8일 퇴임식..."후임에게 길 열어 줘야...英 원전수주 가시화 기뻐"

▲ 조환익 한전 사장.

[에너지신문] 임기를 3개월여 남겨둔 조환익 한전 사장이 8일 퇴임식을 갖고 물러난다.

7일 한전에 따르면 조환익 사장은 “후임에게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으나 영국 원전 수주라는 큰 사업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며 “이번에 영국 원전 수주가 가시화돼 기쁜 마음으로 퇴임할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6일 한전은 영국 신규원전(무어사이드) 사업자인 뉴젠의 지분 100%를 보유한 도시바와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시바와의 협상이 타결되면 한전은 뉴젠을 통해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조환익 사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시절 무역투자실장과 차관 등 요직을 거쳤다. 이후 한국수출보험공사와 코트라(KOTRA)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12월 한전 사장에 취임한 이후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한전을 흑자 전환시키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조환익 사장은 현재까지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역대 최장수 한전 CEO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조 사장은 “2013년 전력수급 위기, 밀양 송전탑 건설, 전기요금 누진제 등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본사 나주 이전, 4차 산업혁명 기틀 마련 등의 소임을 마치게 돼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후임 사장이 영국 원전사업을 비롯한 한전의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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