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ㆍ경유 중심으로 수출액 92억달러 달해

[에너지신문] 올해 3/4분기 석유제품 수출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고, 수출액 역시 유가상승으로 인해 전년대비 30%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2017년 3/4분기 국내 석유수급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석유제품의 수입은 감소한 반면 원유수입과 석유제품의 생산ㆍ수출ㆍ소비는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유수입

올해 3/4분기에는 16.8%의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국내 정유사의 원유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한 2억 8700만배럴을 기록했다.

또한 아시아, 미주, 유럽 지역으로부터 원유 수입이 증가하면서 중동산 원유 수입이 감소해 중동에 의존하고 있던 원유 수입선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88.5%에서 82.6%로 2.9% 떨어졌으며, 미국산 원유 수입이 급증하면서 미주지역으로부터 수입량이 71.9% 급증했다.

◈석유제품 생산 및 수입

국내외 석유수요의 증가로 석유제품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한 3억 800만배럴을 기록했다.

납사ㆍ항공유의 생산량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21.3%, 8.7%로 크게 증가했다. 납사의 경우 석유화학 산업 수요가 증가하고 콘덴세이트 정제시설 가동이 확대됨에 따라 생산량이 급증했으며, 항공유는 국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로 작지만 미국 등 해외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량은 증가했다.

휘발유의 경우 중유에서 휘발유 등 경질유를 생산하는 현대오일뱅크 고도화시설의 유지보수로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석유제품 생산량 증가가 수입을 대체하면서 수입은 7700만배럴로 전년동기 대비 12.5% 대폭 감소했다.

66.3%로 석유제품 수입량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납사는 석유화학설비 증설에 따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납사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수입량이 5100만배럴로 전년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국제가격 상승으로 인해 산업용ㆍ수송용 액화석유가스(LPG) 소비가 감소해 전년동기 대비 18.4% 감소한 1800만배럴을 기록했다.

벙커C유는 전년동기 대비 34.6% 감소한 700만배럴을 기록했는데, 이는 발전용 유류 수요 급감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산 감소로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휘발유 수입량은 전년동기 대비 103% 급증한 48만배럴을 기록했다. 지난 해에는 대만에서만 휘발유를 수입했지만 올해는 대만 외에 중국과 일본에서도 휘발유를 수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 석유제품 소비 및 수출

석유제품 소비는 납사와 수송용 연료의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2.2% 증가한 2억 3400만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는 차량대수 증가, 여름철 여행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각각 전년대비 0.3%, 4.7% 증가했다.

납사 소비는 석유화학산업의 호조로 전년대비 6.8% 증가했으며, 소비 비중도 49.0%로 석유제품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벙커C유 소비는 유가 상승으로 발전용 유류 수요가 급감하면서 전년대비 21.7% 감소했다.

LPG소비량은 전년대비 9.1% 감소했으며, LPG 차량수 감소로 인한 수송용 LPG수요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석유화학용 액화석유가스 수요가 동시에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제품 수출량은 항공유와 경유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수출액은 수출량 증가와 함께 유가 상승으로 전년대비 29.1% 증가한 92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만으로 선박용 경유 수출이 급증했고, 정제시설이 부족한 對필리핀ㆍ호주ㆍ앙골라 수출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경유 수출은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올해 8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미국 내 일부 정유시설의 가동이 중단돼 대미(對美)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항공유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휘발유 수출은 베트남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 감소로 수출 여력이 축소돼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납사 수출은 대(對) 중국 수출 증가와 국내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 증가로 수출여력이 감소해 수출량이 전년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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