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간 35년 경과 저장탱크 등 에너지시설 노후도 더 심각" 지적

▲ 국회 발언 중인 김성태 의원(사진출처 : 국회뉴스ON)

[에너지신문] 지난 15일 포항에서 5.3규모의 지진이 일어나 안전에 대한 염려가 높아져가는 가운데 도시가스배관, 가스저장탱크 등 가스시설의 내진성능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안전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배관 총연장 4만 7759km 중 47.7%에 해당하는 2만 2777km가 내진설계 기준에 맞는 내진성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PG 저장탱크 총 5691개소 중 30.7%에 해당하는 1746개소 또한 내진설계 기준에 맞는 내진성능을 확보하지 못했다.

세부적으로는 도시가스사의 가스배관 4만 3062km 중 47.1%에 해당하는 2만 285km만이 내진기준을 충족했으며, LPG 저장탱크 834개소 중 57.8%에 해당하는 482개소만이 내진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그나마 이같은 내진기준도 저장탱크 내진기준은 2000년 1월부터, 가스배관 내진기준은 2004년 1월부터 도입된 것”이라며 “내진설계 기준 도입 이전에 설치된 가스시설들이 일본 등 해외기준에 맞춰진 것이라면 그것이 국내기준하고도 부합하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저장탱크 중 사용기간이 이미 35년을 넘고 있는 시설도 있고, 가스배관 중에서도 사용기간이 34년을 경과하는 시설이 있어 내진성능을 충족하는지 여부도 문제지만 가스시설 노후도는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면서 “경주지진과 포항지진 등 한반도 지진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내진성능과 노후도 등에 대한 정밀진단을 통해 지진에 대해서도 가스시설 안전도를 확보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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