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망간강, LNG산업에 활력 기대"

고망간강 이충전 실험중…가스 안전규격 등재 기대

[에너지신문] 포스코가 추진 중인 고망간강의 개발 및 사업화는 세계 ‘최초’로 사업화와 동시에 각종 제도 및 규정을 만들어 가는 지난한 과정을 겪고 있다.

포스코에서 고망간강 개발 및 사업 화 추진을 총괄하고 있는 이종섭 철강사업본부 전무를 만나 고망간강 개발의 의미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최근 포스코의 고망간강이 국제 재료 및 규격 관련 표준기구인 ASTM Int'l에 표준기술로 등재됐다. 어떤 의미를 갖나.

= ASTM Int’l(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 International, 국제재료시험협회)은 금속·비금속 등 모든 재료의 시험연구 및 규격 입안·제정을 관장하는 기구로, 현재까지 140개국 3만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해 1만 2000개 이상의 기술 표준을 제정해 왔다. ASTM에 등재된 기술들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기술자들의 표준 또는 시방서로 사용되고 있어 이번 ASTM 등재는 포스코의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세계적으로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소재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고망간강 적용기술에 대한 안전기준 등이 아직까지 마련돼 있지 않다. 국내외에서 고망간강 적용과 관련 어떤 법적·제도적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나.

= 우선 강재 및 용접재료에 대한 KS 등재가 기본적으로 모두 완료돼 있다. 국내 LNG 산업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국가스안전규격에 등재되는 것이 필수이며, 이에 대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특히 안전성 검증을 위해 포항 산업과학기술연구원에 테스트 베드를 설치해 LNG를 고망간강 탱크에 반복 이충전 하는 시험이 진행 중이며, 연내 테스트가 완료돼 가스안전규격 등재로 연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초, 독자 개발 등의 수식어가 붙는 만큼 고망간강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들 또한 기존에 운용된 바가 없다. 온도, 환경 등 다양한 환경조건에 따라 성질변경 등의 물성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지.

= 고망간강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강재인 만큼 적용된 사례가 아직은 적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해 왔다.

특히 LNG 탱크는 상온에서 극저온에 이르기까지 온도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온도 변화에 따라 안정적인 물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온도 변화에 따른 인장, 충격인성 및 피로 성능을 강재 및 용접부에 대해 다양한 조건에서 평가했으며 고망간강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최근 산업부, 해수부, 포스코, 가스공사 및 민간사 공동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고망간강 소재 연료탱크가 탑재된 LNG 연료추진 벌크선 도입 시범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이 사업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며 향후 사업 추진계획은.

= ‘LNG 추진선박 연관산업 육성 협의회’는 최근 LNG벙커링 동향과 대응전략을 비롯해 국내 LNG 벙커링 경험과 개선사항 등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포스코가 검토 중인 LNG 연료추진 벌크선 도입 시범사업을 검토한 자리다. LNG연료추진 벌크선 시범사업 추진으로 LNG추진선 연관 산업 기반이 조기에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국제표준기술로 등재된 고망간강 소재가 선박 연료탱크로서 탑재실적을 추가 확보함은 물론, 수요 부족 등으로 침체돼 있던 국내 LNG벙커링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망간강 보급 및 적용 확대를 위한 향후 노력과 계획은.

= 향후 고망간강의 보급 및 적용 확대를 위해 ASME, IGC, 한국가스안전규격 등 국내외 규격 및 코드에 등재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선박 및 육상용 LNG 탱크에 시범 적용해 트랙 레코드를 확보해 나가는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극저온용 고망간강 이외에 내마모, 비자성, 자동차용 고망간강 등 다양한 고망간강 제품군에 대한 판매를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고망간강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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