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우리나라에서 기술개발의 중요성은 오래 전부터 끊임없이 강조돼왔다. 대표적인 자원 빈국 가운데 하나인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국토의 70% 이상이 산지로 이뤄져 있어 지형 조건도 열악하다.

결국 우리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기술력을 갖추는 방법뿐이었다. 일찍부터 기술개발에 주력한 삼성전자는 현재 스마트폰 및 반도체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를 대표하는 굴지의 기업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까지도 R&D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선진국들과 비교해 높지 않은 것 같다. 서부발전이 태안화력발전의 오염물질 배출 감소를 위해 도입한 ‘사이클론(Cyclone) 탈황·집진기술’은 중국에서 개발한 낮선 신기술이라는 이유로 성공 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서부발전은 이 기술을 과감히 도입했고 결과적으로 오염물질 배출을 2015년 대비 41% 저감시키는데 성공했다. 최근 독일의 폭스바겐은 신에너지 차량 개발에 120억달러를 투자, 2025년까지 전기차를 비롯해 신에너지 자동차 40종을 개발하겠다고 공언했다.

태양광산업 후발주자였던 중국이 엄청난 기술투자로 몇 년 새 글로벌 최강자로 올라선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훌륭한 아이디어가 사업화해 성공하기까지는 R&D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디어가 상품화될 수 있도록 R&D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

최근 코엑스에서는 ‘2017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에너지를 포함해 거의 전 분야에서 많은 아이디어들이 선을 보였으며 그중에는 기술개발 투자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법한 것들도 전시됐다.

4차 산업혁명은 더 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산업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서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에서의 성패는 바로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와 이를 통한 원천기술의 확보에 달려 있으며 이는 미래의 우리나라를 지탱할 원동력이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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