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ㆍ윤활유 사업, 전체 영업이익의 62% 차지해

[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사장 김준)의 딥체인지 2.0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비석유 부문이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7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 33조 7070억원, 영업이익 2조 38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ㆍ윤활유 사업의 3분기 누적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석유사업의 실적까지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에서 화학ㆍ윤활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2%에 달한다.

고부가 화학제품 중심으로 체질변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화학사업은 1조 1143억에 달하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윤활유사업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592억으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2분기에 주춤했던 석유사업은 미국산 원유도입을 비롯한 원유도입선 다변화, 운영최적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9928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유가 상승의 효과를 누린 석유개발사업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서며 힘을 더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VRDS(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신설을 통한 향후 석유사업 이익 개선 효과와 윤활유사업의 윤활기유 원료 공급 안정화 효과까지 고려하면 회사의 성장 전망은 더욱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화학사업은 올해 미국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다우社의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 EAA) 사업, 폴리염화비닐리덴(Poly Vinylidene Chloride, PVDC) 사업을 새로 인수하고, 글로벌 파트너링 기업 ‘중한석화’의 공정개선을 결정해 중국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이익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고 있어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인천석유화학이 올해도 안정적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화학사업의 이익 기여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딥 체인지 추진 결과 비석유 부문에서 안정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라며 “혹독한 환경의 아프리카 초원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사업구조, 수익구조 혁신의 방향으로 딥 체인지를 더욱 강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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