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030 위원회'서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모색

▲ 26일 잠실 롯대호텔에서 한-사우디 비즈니스포럼이 열리고 있다.

[에너지신문] 우리나라가 사우디 원전 건설 참여, 에너지효율기자재 시험인증 협력 등을 포함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포괄적 경제협력 강화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27일 양일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장관급 면담, 비즈니스 포럼 및 상담회,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개최한다.

사우디는 유가하락 기조에 대응해 탈석유, 산업다각화를 위한 경제‧사회 전반의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비전 2030의 주요 내용은 △석유 의존 축소 △신재생 등 신성장동력 육성 △민간부문 성장 △중소기업 육성 등이다.

특히 이번에 열리는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에서는 사우디 원전건설 참여 및 신재생에너지 투자개발 협력, 에너지효율기자재 시험인증 협력 등 에너지 분야 주요 사업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사우디는 국가 원자력에너지 프로젝트에 따라 2030년까지 상용원전 2기(2.8GW) 도입을 확정하고 현재 관련 절차를 추진 중이다.

한국은 원전건설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전문인력 양성 등 원전건설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고 사우디는 원전관련 산업현황, 규제체계 구축 일정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또 향후 신규원전 시장 참여를 위한 구체적 추진 일정, 사업방식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사우디 신규원전 건설 수주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백운규 산업부 장관(왼쪽)이 아델 파키흐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 일행과 사우디가 추진중인 상용원전 도입 등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양국은 에너지효율기자재 시험인증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사우디는 내수시장에 유통되는 에너지 관련 기자재 및 제품 품질관리, 효율향상 등을 위해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을 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사우디표준청(SASO)과 협력,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산업부는 시험인증 운영기술 전수를 통해 400만달러 규모의 컨설팅 수익 창출 및 800만달러 규모의 장비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양국은 이밖에도 △선박엔진 조립공장 건설 및 운영 △고성능 폴리에틸렌 생샌공장 합작투자 △스마트시티 개발 등 다양한 협력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전력, 의료,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를 준비하고 있어 원전 수출 및 신재생에너지 합작투자 등의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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