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의원, 국감서 업추비 5억ㆍ7년 임기보장 ‘적폐’ 규정

[에너지신문] 국제가스연맹(IGU) 회장으로 내정된 강주명 교수에 대한 자격논란이 일어 귀추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19일 한국가스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주명 전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를 국제가스연맹 부회장 후보로 선임한 것에 대해 적폐라고 규정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윤한홍 의원에 따르면 강주명 전 교수는 취임 후 곧바로 국제가스연맹 부회장직을 수행하다가 오는 2018년 7월부터 당연직으로 국제가스연맹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또 회장직 수행 후에는 3년간 명예부회장직을 부여받는다. 결국 총 7년 이상의 임기를 보장받는다는 의미다.

이 기간 동안 공식적인 보수는 없다. 하지만 문제는 올해 부회장 확정 후 향후 3년 6개월 동안 배정된 업무추진비가 5억원 이상이라는 점이다.

윤한홍 의원은 “수억원의 업추비를 보장받는 국제가스연맹 회장직을 대학교수가 수행한 적이 있느냐”며 “이번 강 교수의 후보 내정이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기 때문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윤 의원에 따르면 강주명 교수는 가스공사의 이라크 아카스 법인에 대한 자문을 수행하고 3년간 9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하지만 고문직을 수행한 22개월간 강 교수가 제출한 자문보고서는 한달에 A4 용지 1장에 불과해 장당 640만원씩 챙겨간 셈이 된다.

윤 의원은 “당시 아카스 법인장이 강주명 교수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며 “가스공사가 돈을 흘려보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강 교수의 국제가스연맹 부회장 임명은 적폐”라며 “가스공사가 왜 가만히 있는지”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안완기 가스공사 사장직무대리는 “강주명 교수는 가스공사의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고 대한민국의 학계, 교육계에서 자원과 관련해서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고 답하며, 후보 자격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강주명 전 서울대 교수는 지난달 13일 세계가스총회(WGC2021) 조직위원회 제3차 집행위원회에서 국제가스연맹 부회장 후보 및 세계가스총회(WGC2021)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강 후보는 오는 25일 일본 동경에서 개최되는 IGU 총회에서 정식 선임절차를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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