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관리소, 일도ㆍ 율도 ㆍ한화 ㆍ원창 통합
인천 서부지역 가스공급 주 통로 기능
인천 서부 주민 및 발전소 안전ㆍ안정 공급

▲ 장인순 한국가스공사 공급본부장이 안전기원제를 지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공급관리소가 인천 청라지역에 건설된다.

인천지역의 일도, 율도, 한화, 원창관리소를 통합하는 한국가스공사 대표 관리소로 건설되고 있는 청라 공급관리소가 그곳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시공사인 삼성건설(50%), 현대건설(35%), 신한종합건설(15%)과 설계사인 벽산엔지니어링의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현장에서 안전기원제를 지내고 본격적인 인천지역 발전 통합관리소 건설공사에 들어갔다.

청라 공급관리소 건설공사는 약 434억원을 투입해 올해 4월 21일부터 오는 2013년 6월 30일까지 진행하는 공사로 청라관리소 소요부지 약 1만2000평에 일도, 율도, 한화, 원창공급관리소를 통합한 청라관리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30인치 13.27km와 26인치 2.66km의 주배관을 건설하고 G/S 3개, 배관 5.14km를 철거하는 사업이다.

▲ 청라 공급관리소 조감도

사업의 필요성

 

인천 서부지역은 우리나라의 중심이 되는 서울 및 수도권지역 전력공급의 핵심이 되는 곳으로 수도권 중심의 발전으로 인해 현재 전력수요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청라, 영종, 송도 등 서부지역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해 가스수요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따라서 가스공사는 노후화된 가스공급관리소를 통폐합해 안정적인 가스공급이 필요했다.

아울러 경제특구지역으로 기존 노후설비가 향후 외국투자자들에게 매우 혐오적이며 도시경관상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국제 도시 이미지에 맞도록 개선할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특히 현재 운영중인 일도관리소(1991년 공급), 율도관리소(1986년 공급)는 설비가 노후화되어 있어서 발전소에 안정적인 가스공급을 위해 신규설비 건설이 시급했다. 또 율도관리소는 계획중인 제2외곽순환고속국도 연결도로에 저촉돼 관리소 이동이 불가피해 2012년 이후에는 철거할 예정이었다.

원창2관리소는 현재 건설되어 있진 않지만 전력수요량 증가에 따른 인천복합 3,4호기 건설이 불가피해 2012년까지 신규 공급설비를 건설해야 했다.

현재 서부지역 일대는 노후화된 관리소가 산발적으로 위치해 주변 경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주변 도시가스 공급의 안정성이 결여되는 만큼 시설개선이 불가피한 실정이었다.

▲ 청라 관리소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공급관리소로 건설된다.

그동안의 경위

인천지역 통합관리소 건설공사의 시작은 사실상 2008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10월 가스공사는 토지공사와 인천지역 통합관리소 부지관련 협의를 시작했다. 인천시가 시행사인 한국토지공사와 선 협의하라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후 토지공사,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등과 후보 부지를 놓고 수차례 협의했으며 마침내 2009년 2월 가스공사와 토지공사는 현 공사현장인 원창동 부지를 최적합부지로 선정했다.

이후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개요 설명 및 사업부지 입점 타당성 자료, 안전성 입증자료 제출 등 부지에 대한 인허가 협의를 거쳤고 2009년 12월 토지공사와 부지 가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월에는 지식경제부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시청, 토지공사에 통합관리소 입점 협조 요청 공문를 보냈고 지난해 5월 12일 드디어 지식경제부 고시로 청라관리소 실시계획 승인을 득하고 올해 6월7일 착공이 이뤄졌다.

▲ 장인순 한국가스공사 공급본부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통합관리소 건설의 장점

청라공급관리소는 인천 서부지역 가스공급의 주연결 통로 기능을 함으로써 청라지구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가스공급을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라지구에 직접 가스공급 기능을 하는 관리소는 경서관리소로 현재 생산기지에서부터 영종~율도~일도~경서까지 공급된다.

그러나 율도, 일도관리소는 노후화되어 잦은 설비 교체 및 고장으로 인해 관리소 기능을 일부 중단시켜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직접 공급해 줘야 하는 경서관리소에 안정적인 가스공급을 위해 신규 관리소 건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청라공급관리소를 건설하면 청라지구에 안정적 가스공급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더구나 현 서부지역 발전소들은 수도권 및 경인지역 전력공급의 핵심이 되는 발전소들이 많다. 이 발전소들은 일도, 율도, 원창, 한화 등 가스관리소로부터 가스공급을 받아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각 관리소는 노후화되어 있고 단일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어 설비 고장시 발전소에 가스공급이 일부 중단, 서울 경인지역 전력공급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청라 통합관리소를 운영할 경우 각 발전소 가스공급시스템을 병렬로 구성해 일부설비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타 설비를 공공이용해 가스를 공급할수 있어 안정적인 가스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청라지구의 부지조성에서도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청라지구는 기존 쓰레기 매립부지로 활용됐던 지역으로 현재 주거지역 등에서는 매설스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는 부지조성 비용에 포함돼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입주민 및 입점기업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러나 현 청라 가스공급관리소 부지는 하부에 잔류침하가 완료된 폐연탄 등의 생활쓰레기가 매설되어 있고 지하시설을 활옹하지 않는 가스공급시설 설치로 인해 매립쓰레기를 처리하지 않고도 부지활용이 가능해 청라지구 부지조성 원가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라공급관리소 건설은 국제도시인 청라지구 경관 개선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노후화되어 있고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관리소를 통합, 청라지구 국제도시 이미지에 맞도록 설계해 경관 개선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는 것이 가스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가스공사 대표 관리소로 계획하는 만큼 견학코스, 생태연못, 경관조명시설 등을 반영, 향후 지역주민 및 해외 귀빈 초청시 필수 방문코스로 계획해 한국가스공사의 얼굴과 같은 관리소로 건설할 계획이다.

또 태양광 발전설비, 지역발전 및 연료전지 발전 등의 친환경설비를 도입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계획에 적극 부응할 예정이다.

청라 관리소는 주변 대기환경 개선에도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각 복합화력발전소는 발전 원료로 경유, 벙커C유, LNG 등을 사용하고 있다. 이 지역은 수도권 지역으로 공해유발 원료를 사용치 못하도록 제한되어 LNG를 주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발전용량의 증가로 인해 LNG 공급 균형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막대한 환경적, 경제적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천연가스의 원활한 공급은 결국 주변 대기환경 개선 효과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장인순 한국가스공사 공급본부장은 “노후화된 가스공급관리소를 통폐합해 안정적인 가스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제도시 이미지에 걸맞도록 가스공사의 대표적인 관리소로 완벽하게 적기 준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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