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사망자 10명, 전원 협력업체 직원

[에너지신문] 최근 4년간 원자력발전소 등 한국수력원자력의 작업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의 사망자가 모두 한수원 협력사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이후 안전사고 관련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이후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총 7건의 사고로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이들은 모두 한수원 협력사 직원이었다.

또한 같은 기간 총 116건의 사고가 발생, 12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역시 이 가운데 협력사 직원은 102건 109명으로 90%에 달했다. 한수원 직원의 안전사고는 14건 15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 한수원 안전사고 발생 현황(2017년 9월 25일 기준 / 단위:건(명))

송 의원에 따르면 연도별 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감소했지만, 협력사 비중은 오히려 증가했다.

안전사고는 2014년 43건(48명), 2015년 37건(42명), 2016년 27건(28명), 2017년(9월) 16건(16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안전사고 재해자의 협력사 비중은 2014년 92%, 2015년 88%, 2016년 93%, 2017년 9월 기준 94%에 달했다.

한수원은 ‘산업재해율’ 지표를 관리하고 있지만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단 한 차례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이 송 의원의 주장이다.

한수원은 근로자(한수원 및 협력회사) 1000명당 발생하는 업무상 사고 재해자수 비율을 0.81‰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한수원 산업재해율은 2014년 1.94‰, 2015년 2.01‰, 2016년 1.38‰를 기록했다.

송기헌 의원은 “한수원 재해사고 사망자가 모두 협력사 직원이라는 것은 한수원이 위험작업에 협력사 직원들을 내세우는 ‘위험의 외주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안전이 최우선인 한수원은 지속적으로 안전사고 예방 노력을 기울이고 협력사 직원들이 근무하는 작업장의 위험요인 해소에도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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