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투자 최대 16배 증가, 회수율 1/6까지 떨어져
[에너지신문] 이명박 정부 당시 추진한 자원외교로 인해 해외자원개발 공기업의 누적투자는 최대 16배까지 증가한 반면, 회수율은 1/6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은 해외자원개발 공기업 3개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명박 정부 5년 동안의 해외자원개발 투자결과가 참담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해외자원개발사업 누적투자액과 회수율은 2007년 기준, 누적투자액 3억 4500만불, 회수율은 134%에 달했다. 하지만 2012년 말 기준 누적투자액은 54억 7500만불로 16배 급증한 반면 회수율은 1/6 수준인 18%까지 급감했다.
가스공사가 자원외교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투자한 이라크 아카스, 만수리아 사업은 4억 1000만불을 투자했지만, IS 사태 이후 사업재개 여부가 불투명해 고스란히 손실로 남았다. 마찬가지로 호주 GLNG 사업은 현재까지 39억 6800만불을 투자했지만 환수액은 전무하다.
또한 한국석유공사 해외자원개발사업 누적투자액과 회수율은 2007년 기준, 누적투자액 4억 6200만불, 회수율 86.3%였다. 하지만 2012년 말 기준 누적투자액은 185억 4700만불로 7.5배 증가했으며 회수율은 38.5%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은 현재까지 40억 8000만불이 투입됐으며, 회수액은 400만불에 불과해 38억 2100만불의 손실액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광물자원공사 해외자원개발사업 누적투자액과 회수율은 2007년 기준, 누적투자액 2억 6380만불, 회수율은 13.8%로 나타났다. 2012년 말 기준 누적투자액은 25억 2090만불로 9.5배 급증했으며 회수율은 1/3 수준인 5.2%에 불과하다.
광물자원공사가 추진한 암바토비 사업은 15억 5700만불을 투자했지만 니켈가격 하락세 등으로 6억 8200만불 손실을 기록해 회수액은 2400만불이다.
송기헌 의원은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의 해외자원개발사업 누적투자액과 회수율을 보면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사업은 단기적 실적만 고려한 ‘묻지 마 투자’로 보인다”라며 “국민 혈세 손실이 여전히 진행형인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 적폐청산을 위해 해외자원개발사업의 부적절한 투자에 대해 면밀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