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서 채용비위 및 부당노동 기자회견 진행해

▲ 석유공사 노조와 한국노총이 1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김정래 사장 퇴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에너지신문] 석유공사 노조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김정래 사장 해임을 외쳤다.

한국석유공사노동조합(위원장 김병수)는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박해철)은 1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채용비위 관련 감사원 감사결과 및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석유공사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공기관 척폐청산은 아직 그 속도가 더디다며 박근혜 정권의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인 김정래 사장의 경영농단이 멈추지 않아 사실상 경영이 마비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한 한국석유공사 직원 750여명의 서명으로 감사원이 시작한 김정래 사장에 대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국민감사청구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인은 잘못이 없다고 강변하는 김정래 사장의 모습이야말로, 채용절차의 투명성이 왜 중요한지를 인식하지 못해 공공기관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노조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김정래 사장의 적폐행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노조의 입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사내 게시판을 폐쇄하고 메일을 삭제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이 역시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실로 판명됐다. 또한 이런 행위를 반성하기는커녕 비판하는 모든 집단을 적폐로 규정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김정래 사장은 갑질막말로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노조는 김정래 사장이 “태화강에 가서 빠져 죽어라”, “머리가 주인을 잘못만나 고생이다” 등 직원에 대해 인신모독과 폄하로 조직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래 사장은 논란에 대해 “머리가 주인을 잘못만나 고생이다”라는 말은 “머리가 주인을 잘못 만나면 몸이 고생한다”라는 뜻이라고 해명했지만 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노조는 사장은 취임 이후 투기자본에 사옥을 팔아치운 것 말고는 실적도 없다고 주장하며, 영업이익이 올랐다는 김정래 사장의 주장도 지난해 대비 40% 이상 상승한 유가의 효과를 빼면 공사의 사업내용을 질적으로 악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석유공사는 최근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총 30개 기관 중 하위 5개 기관과 함께 D등급을 받아 기관장 경고조치를 받은 바 있다.

노조는 “정부는 이번 감사원의 조치에 따라 사장에 대한 빠른 해임을 결정해야 한다”라며 “하루 속히 김정래 사장을 해임하고 공공기관 적폐의 청산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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