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서울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 열려
국내외 전문가들 대거 참여해 현안 논의

[에너지신문] 국내외 전력분야 전문가들이 글로벌 전력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 최신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 행사가 마련돼 전력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력거래소(이사장 유상희)는 8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13회 서울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SICEM)’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전력분야 산학연 관계자 및 전력그룹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유상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서울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에서는 ‘신기후체제 및 환경규제가 전력시장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른 전력수급 및 전력시장의 변화, 재생 및 분산전원 확대에 대응하는 시장제도와 관제체계 등이 심도 깊게 논의됐다.

유상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세계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 및 친환경에너지 정책의 확대 등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가운데 놓여 있다”며 “이에 따라 전력시장의 정책 및 제도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이번 컨퍼런스에서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폭넓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컨퍼런스는 신기후체제 하에서 각국의 전력시장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13회 SICEM 행사장 전경.

컨퍼런스는 총 2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먼저 세션1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른 전력수급 및 전력시장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 및 패널 토의가 열렸다. 김남일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미세먼지 제약발전의 전력시장 영향을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주한영국대사관 경영환경 및 기후외교팀장인 데이비드 마키(David Markey) 서기관은 영국의 다양한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 경험에 대한 정보를 나눴으며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는 환경규제를 고려했을 때 전력수급 및 전력시장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해외 사례를 살펴보며 우리나라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어서 열린 세션2에서는 ‘재생·분산전원 확대에 대응하는 시장제도와 관제체계’를 주제로 국내외 연사 3명의 발표가 이뤄졌다.

독일 무역투자청 스마트그리드·에너지저장 분야의 헤이코 스타우비츠(Heiko Staubitz) 차장은 독일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제어시장 도입 등 에너지 전환 과정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또 미국 전력연구원(EPRI)의 에릭 엘라(Erik Ela) 주력기술팀장은 북미지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전력시장의 변혁 과정을 심도 있게 소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전영환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와 헤이코 스타우비츠 차장, 에릭 엘라 팀장, 조강욱 전력거래소 실장이 참여해 신재생 발전설비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전력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력업계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주제발표 및 토론을 통해 글로벌 전력산업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 컨퍼런스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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