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사회서 비상임이사 3인‧외부인사 2인으로 임추위 구성
가스노조, “주체적 의사결정자, 사내 현안해결 적임자 원해”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5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임원(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제1차 임추위를 거쳐 6일 공모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일단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는 오는 9월 11일 시작되며, 면접심사는 오는 21일, 서류심사는 26일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5일 임시 이사회에서 비상임이사 중 3인과 노사 양측이 각각 추천한 외부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임추위를 구성했다.

임추위원으로는 현재 가스공사 비상임이사 의장을 맞고 있는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와 김종래 충남대 경영학과 초빙교수, 이준형 ㈜참좋은넷 회장 등 공사 비상임이사 3인이 선정됐다.

여기에 사측이 추천한 이학로 동국대 교수, 노조가 추천한 안현효 대구대 교수가 각각 임추위원으로 참여한다.

현재 가스공사 사장 후보로는 정치권에서부터 학계, 공사 내부출신 등 다양한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때 오영식, 이광재, 강기정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태유 서울대 교수, 안완기 현 가스공사 사장직무대리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신임 사장 선임과 관련, 가스공사 노조는 “기본적으로 부적합한 낙하산 인사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신임 사장은 현 정부의 정책방향과 의지를 공유하고 잘 실행할 수 있되, 일방적으로 정부의 입장만을 대변하거나 눈치를 살필 것이 아니라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소신을 갖고 능동적, 주체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사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해 공사 내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노조를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하며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앞으로 2회에 걸쳐 더 열린다.

앞서 열린 제1차 임추위에서는 위원회 운영일정과 모집방법, 심사기준 등이 결정됐으며, 2차 임추위에서는 서류심사를 통해 8~10배수의 후보군을 정하게 된다.

3차 임추위에서는 3~5배수 정도의 면접대상자를 선정하고, 기재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주주총회 추천대상자 2배수를 정하게 된다.

후보가 정해진 후에는 형식적인 승인절차를 거치게 된다. 주주명부 폐쇄 공고 등을 통해 주주총회 소집 관련 이사회를 개최, 주총 소집안을 확정하고 상법에 따라 후보자 성명 등을 주총일 2주 전에 통지하게 된다.

주총에서는 후보 2인 중 1명이 사장으로 선임되며 이후 산업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장공모 절차는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부의 의지 등에 따라 그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으며, 재공모, 재재공모 등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실제로는 3~4개월 정도 소요된다.

예정대로 오는 11일 공모가 시작되면, 늦어도 11월 중순 이내에 신임 사장을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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