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싱크탱크, 수송부문 대기오염 개선 가장 경제적ㆍ효과적 대책

[에너지신문] 대기질 개선을 위해 LPG차를 보급 확대하자는 여론이 거세어지고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폴리시 익스체인지'(Policy Exchange)는 LPG차 보급확대가 수송부문 대기오염 개선에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안이라고 밝혔다.

폴리시 익스체인지는 ‘도로교통 배출가스 저감 보고서’를 통해 1990년대 이후 영국 정부의 지속적인 대기질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및 이산화질소(NO2) 농도는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으며, 수송부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위해서는 중단기적인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기질 개선과 신속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책으로 LPG차 보급 확대와 대기오염 유발차량 도심진입 금지를 제안했다.

질소산화물(NOx)를 과다하게 배출하는 노후 디젤차의 도심진입을 금지하고, LPGㆍCNG 등의 가스체 연료 차량으로 전환함으로써 인체에 유해한 미세먼지와 오존의 발생을 줄인다는 것이다. 또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초저배출차량(Ultra Low Emission Vehicle)의 기술개발과 보급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는 LPG차가 유로6 기준의 디젤차량보다 질소산화물을 80% 적게 배출한다고 밝혔다. DEFRA에 따르면 유로4 기준의 블랙캡 택시를 LPG로 개조해 시험한 결과 기존 디젤택시보다 질소산화물은 80%, 미세먼지는 99% 적게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컨설팅업체 애틀랜틱 컨설팅(Atlantic Consulting)은 영국 환경식품농무부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정부의 수송부문 배출가스 저감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디젤이나 가솔린차를 LPG차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친환경적이면서 비용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향후 영국에서 2029년까지 연간 4만대의 LPG자동차가 신규 등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영국은 LPG에 디젤 유류세 리터당 58펜스(한화 844원)보다 낮은 kg당 32펜스(한화 466원)의 유류세를 부과하고 있어 LPG가격은 디젤의 절반 수준이다. 디젤차를 LPG차로 개조할 경우 1200파운드(한화 176만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2만마일(3만 2186km) 가량 운행하면 개조비용을 보전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친환경자동차기술기금(Clean Vehicle Technology Fund)을 통해 디젤택시를 LPG로 전환 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영국은 20만대의 LPG차와 1400개소의 LPG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전역에는 1000만대의 LPG차와 3만 7500개소의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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