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반기 대북 석유제품 수출 2배로 증가

[에너지신문] 올해 상반기 러시아가 북한에 수출한 석유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케이신문은 러시아 연방세관의 통계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러시아가 북한으로 수출한 가솔린과 디젤 등 석유제품은 4304톤에 이른다고 21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24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인 2171톤, 98만달러와 비교해 두 배 가량 늘어난 양이다.

산케이는 그동안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 제재 강화에 반대했으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후 지난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을 때도 석유 관련 제품의 무역 제재에 강하게 반발했다고 밝혔다.

아르촘 루킨 러시아 극동연방대학 교수는 산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주로 수출하는 것은 가솔린과 디젤 연료로 그 양은 연간 20만∼3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며 “중국으로 수출된 뒤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석유제품은 통계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