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구입비 상승‧계획예방정비 집중 원인
한전기술‧한전KPS는 수익 ↑ ‘명암 교차’

[에너지신문] 한전과 한수원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나란히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연료비 상승에 따른 전력구입비용 증가와 계획예방정비 집중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전이 공시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8조 720억원으로 2016년 상반기(28조 9610억원)대비 3.1%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 31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조 3100억원) 보다 63% 크게 줄었다. 이는 해외사업 수익이 15% 하락한 반면 영업비용은 13%가 오르면서 수익률에 악영향을 끼친데다 유가 및 석탄단가 상승에 따라 전력구입비가 무려 32%까지 인상된 부분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수원의 상반기 매출은 4조 9875억원, 영업이익은 9425억 6700만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5조 7238억원, 영업이익 2조 1791억원과 비교하면 역시 영업이익 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부분이 눈에 띤다.

한수원에 따르면 영업이익 감소는 상반기에 원전의 계획예방정비가 집중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원전 가동률은 지난해 2분기 87.6%에서 올해 2분기 75.1%로 감소했으며 계획정비 기간 및 호기 수가 늘어나 전력판매량도 줄었다. 일반적으로 1GW급 원전이 가동을 멈출 경우 일일 평균 1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신고리 5,6호기 건설 일시중단에 따른 보상 등의 비용은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수익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력그룹사인 한전기술은 상반기 매출 2210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원전 계통설계 용역 등의 매출 증가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또 한전KPS는 매출액 6144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748억원) 대비 27% 증가했는데 이는 해외사업 매출 증대와 화력발전 개보수공사 수주 증가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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