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신규원전 건설 추진 주목해야
세계 각국 APR1400에 관심집중

[에너지신문] 우리나라 원전 수출에 절호의 기회가 도래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UAE 원전 적기 건설과 미국 및 유럽 설계인증 예상 등으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세계 각국이 우리 원전에 관심을 갖고 건설 참여를 제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원자력학회는 프랑스 아레바,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이 추진 중인 원전 건설이 공기 지연과 비용 증가를 겪고 있는 반면 UAE 원전이 적기에 예정된 비용으로 건설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 능력을 세계 원전산업계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원전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영국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학회의 주장이다.

원전 종주국으로 상업 운전을 최초로 시작한 영국은 현재 원전 15기가 전체 전력의 약 19%를 담당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약 절반 정도가 가동을 멈추고 해체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영국 정부는 2011년 8개의 원전 건설용 부지를 선정했으며 6개 부지에서 1800만 kW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영국은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중국 광동핵전집단공사(CGN)가 합작해 힝클리포인트, 사이즈웰 및 브레드웰에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일본 도시바가 소유한 뉴제너레이션사(NuGen)는 무어사이드에서, 일본 히타치가 소유한 호라이즌사(Horizon)는 윌파 및 올드베리에서 원전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도시바가 7조원 규모의 손실 이유로 영국 무어사이드 사업 철수를 계획함에 따라 한전은 뉴제너레이션의 지분 인수 방식으로 원전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한수원도 호라이즌 사업 참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으로의 수출은 원전 선진국에 우리 건설 기술이 진출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이를 통해 터키를 비롯한 유럽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것이라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실제로 UAE 원전 4기 수출은 건설 및 운영을 통한 약 76조원의 수익 창출과 함께 약 11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근 영국이 자국 내 원전 건설 가능 노형으로 발표한 APR1400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의 6단계 중 3단계를 통과했으며 내년 9월경 설계인증이 완료될 예정이다. 아울러 유럽 사업자요건(EUR)에 맞는 설계인증도 오는 11월까지 획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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