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대, 전국 미용실 및 화장품 매장 에너지사용 실태 분석결과 발표

[에너지신문] 전국에 있는 미용실과 화장품 10곳 중 2곳에서 문열고 냉방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지속적인 계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지난달 10일부터 5일간 전국 9개 지역에서 전력소비가 많은 화장품 매장과 미용실을 대상으로 에너지사용패턴, 운영실태 등에 대한 조사와 에너지절약에 대한 매장 근로자들의 의식현황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결과 전체 매장의 19%는 에어컨을 작동하면서 출입문을 개방하고 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절반이 넘는 70%는 태양차단막을 치지 않았다. 차단막을 보유하고 있는 매장도 우천시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으로 평균 30℃, 평균습도는 60%였다. 전체 매장의 평균 실내온도는 26.9℃(화장품 매장 26.4℃, 미용실 27.2℃)로 나타났다. 전체 매장의 75%는 에어컨 작동을 하고 있었으며, 설정온도는 평균 23.7℃로 여름철 권장 적정온도보다 2℃ 가량 낮았다. 에어컨 사용 매장 중, 15%(20개소)는 설정온도를 18℃로 설정하고 운영하고 있었다.

매장내 조도 조사 결과, 미용실은 평균 542(Lx), 화장품 매장은 평균665(Lx)로 KS 조도 기준에서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2%는 1000~1500(Lx), 1500(Lx) 이상인 곳도 4%나 됐으며 화장품 매장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매장의 실내조명, 진열장, 간판 등의 조명사용은 LED가 가장 많았으며, 다만 매장의 모든 진열장과 간판의 27%는 오전부터 조명을 켜고 영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매장의 에너지 사용 및 절약에 대한 점주 및 직원 179명을 대상으로 의식현황조사도 시행했다.  

조사결과 매장 근로자 96%가 에너지 절약에 대해 관심이 있었으며, 관심의 원인과 배경으로는 40%가 경제적인 이유를 꼽았다. 그러나 응답자 66%가 에너지 및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 경험이 전혀 없었으며, 응답자의 60%는 상업에너지 절약 교육 및 홍보에 대한 안내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74%는 운영(재직) 중인 매장의 전기 사용량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매장내과도한 냉난방(39%)을 에너지 과소비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했다. 매장내 에너지 관리 규정(매뉴얼)의 유무는 55%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21%가 모른다고 답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직원이 실천할 수 있는 행동으로는 플러그뽑기(26%), 에어컨 온도조절(23%), 문닫고 냉방(21%)순으로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에너지연대 회원 단체가 서울, 부산, 광주, 경기, 강원, 충남, 경북, 경남의 지역에서 미용실 87개소, 화장품 매장 93개소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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