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판매가격 등 이견, 일본과 경쟁해야

우리나라가 수의계약을 통해 수주를 추진해오던 터키 원전이 일본과의 경쟁체제로 변모했다.

지식경제부는 당초 양국은 G20 정상회의 계기 정부간협약(IG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전력판매가격 등 쟁점에서의 입장차이로 인해 이번에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터키 원전 수주와 관련해 계약만이 남았다는 뉘양스를 풍겨왔지만 결국 전력판매 가격 등 쟁점이 해결되지 못했음만 밝혀지며 터키 원전 수주가 미궁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터키는 특히 한국과의 협상과 별개로 일본 기업과 협상을 해나가겠다고 밝혀 터키 원전 수주를 놓고 이제는 한국과 일본이 경쟁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경환 장관은 12일 타네르 이을드즈(Taner Yıldız) 터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과의 협상을 통해 상호 협력의지를 확인하고 미합의 쟁점에 대해서 추후 계속해서 논의하기로 했다며 지식경제부가 그동안 진행해 온 터키와의 원전 협력 정부간 협약(IGA, Intergovernmental Agreement)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터키 현지 언론의 경우 ‘한국과 터키간 원전협상이 깨졌다’고 보도하는 등 한국 보도와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지경부는 터키측에서 우리측의 제안에 대한 추가적 검토 후 논의하기를 희망함에 따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재개해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터키 측의 정확한 속내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터키 원전 수주가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점이 생기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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