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NOC, 13만 9000배럴 감축 약속했으나 54%만 이행해

[에너지신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약속을 지키지 않던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26일 블룸버그는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이 UAE 에너지부 장관은 현지시간 25일 “9월부터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생산하는 머반유(Murban Crude)와 해상유전 어퍼자쿰과 사스섬에서 생산되는 원유 출하량을 10% 줄이겠다”라며 “UAE는 OPEC의 생산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UAE의 이같은 행보는 전날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감산 참여 국가들이 제대로 합의 사항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면서 비판하고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UAE는 올해 1월부터 하루 평균 13만 9000배럴의 생산을 줄이겠다고 약속했으나 이중 54%만 이행했다.

이라크도 올해 일평균 21만배럴 감축을 약속했으나 달성률은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경제난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도 이행률이 39%에 불과했다. 반면 사우디는 약속했던 감축량 일평균 48만 6000배럴의 5분의 1 이상을 추가로 줄였다.

한편 OPEC 회원국이지만 감산 예외를 인정받았던 나이지리아도 하루 180만배럴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리지 않기로 했다. 현재 나이지리아의 하루 생산량은 약 160만배럴 규모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내달부터 원유 수출 물량을 일평균 660만배럴로 제한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산유국들의 감산 약속이 뒤따르면서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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