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이란대사관 “시간 흐를수록 조건 불리해질 수 있어”

[에너지신문] 주 이란대사관이 이란이 외국인 투자유치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며, 관심있는 우리 기업은 조기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26일 밝혔다.

대사관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를 통해 ‘이란과 석유 메이저社간 유ㆍ가스전 개발협력 동향’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이란과 메이저 에너지 개발기업 사이의 동향을 설명했다.

이 자료에서 대사관은 “이란 에너지 분야 투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사업조건이 투자기업에 더 불리한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관심 있는 우리 기업들은 가능한 조기에 이란 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이란 국영석유공사(NIOC)는 이태리 ENI사와 ‘Kish 가스전’ 및 ‘Darkhoveyn 유전 3단계’ 개발 사업에 대한 기술조사를 추진하는 내용의 MOU를 지난달 20일 체결했다. ENI사는 6개월간 기술조사를 진행하고 개발 제안서를 NIOC에 제출할 예정이다.

Kish 가스전의 경우 Royal Dutch Shell사와 러시아 Gazprom사도 유사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Darkhoveyn 유전의 경우 필리핀 PNOC사도 조사 중이다.

아울러 NIOC는 프랑스 Total사와 총 48억불 상당의 ‘South Pars 가스전 11단계’ 개발 사업과 관련한 주요 협상을 완료했다.

Patrick Pouyanne Total사 CEO는 “10억불을 초기에 투자할 계획이며, 제재복원, 제도변경 등 사업 리스크가 있지만, 이란의 거대한 시장성을 고려할 때, 투자가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이란 정부는 제재 해제의 경제적 효과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외국인 투자유치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ENI사, Total사 등은 저유가 상황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를 늘려 이란 시장을 선점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일부 사업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 협력이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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