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최대전력소비일 에너지의 날로 지정-
-소등행사 등 에너지절약 실천 중요성 되새겨-

제8회 에너지의 날을 맞은 지난 17일 오후 9시, 하늘의 별이 서울도심을 밝게 비췄다.

5분간 진행된 소등행사는 에너지절약 효과와 함께 에너지의 중요성을 느껴보는 짧지만 의미 있는 5분이었다.

서울에서는 서울광장 주변 SK, 삼성, 롯데호텔 등 150개의 대형빌딩 외에도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 LG트윈타워, YTN 서울타워를 포함해 전국 6000여개소의 민간건물과 4000여개의 공공기관 및 관공서, 35만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가 소등행사에 참여했다.

오후에는 ‘에어컨 한시간 끄기’ 행사도 열려 전력피크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에너지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는 뜻 깊은 시간을 이어갔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주관한 이날 에너지의 날 행사에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유영숙 환경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재경, 조경태, 김성곤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또 시민단체, 에너지 공기업, 학계 등 각계 대표 40인으로 구성된 에너지 독립인사가 에너지 독립선언문을 채택하고 전국민의 에너지 절약 실천의지를 굳게 다짐했다.

이 밖에 에너지절약이 불편하고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인식을 탈피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행사가 열린 서울광장에는 △에너지절약 전시관 운영 △인간 동력발전 세계기록 도전 △에너지 가요제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와 더불어 지식경제부는 1만 에너지 절약 우수가구 선발대회 중간성적, 하절기 냉방온도 제한조치 점검결과, 2010년도 대형건물 에너지 절약순위 등도 함께 공개하며 에너지 절약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했다.

인간동력 발전기 기네스 신기록 도전

행사에서 100여명의 참가자가 33대의 자전거발전기를 이용해 ‘1시간 최대전력 생산 세계기록’ 수립에 도전했다.

또 인간동력 발전왕을 가리는 게임형식의 인간동력 체험 프로그램인 ‘에너지 올림픽’을 진행했다. 에너지올림픽에서는 핸들 돌리기, 걷기, 허리 돌리기, 줄당기기 등 5가지 인간동력 발전기를 1분씩 돌려 전기를 만들고 기록을 합산, 순위를 정해 3위까지 자전거 경품이 지급됐다.

‘나는 에너지스타’ 에너지 가요제 개최

국내 최초 에너지 창작 가요제인 ‘나는 에너지스타’가 개최됐다.

행사 당일 본선 진출 10개팀의 경연이 실시됐으며, 이에 앞서 지난 5일 세종문화회관 꿈에 숲 아트센터에서 총 20팀이 참가한 가운데 전문가 심사위원(50%), 네티즌 심사점수(50%)로 본선진출 10개팀이 선발됐다.

최종 우승자는 현장에서 전문가 심사위원의 평가로 결정됐으며, 1등 팀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현금과 부상을 수여하고 참가곡은 에너지절약 홍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행사장 전시 및 체험관 운영

전기를 만드는 사람들, 한국천문연구원, 초록교육연대 등 총 21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행사장 전시 및 체험관이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동호회인 전기를 만드는 사람들은 다양한 인간동력 발전기 체험관을 통해 에너지를 몸소 만들 수 있는 체험의 공간을 마련했으며 △태양광 전지를 활용한 생활용품과 가전제품 △환경교육버스 △압전소자 발전기·댄스발전기 △별보기 및 천체망원경 △풍력발전기 및 전기 만들기 행사장이 마련됐다.

또 환경퀴즈풀기와 폐지를 활용한 액자제작, 되살림체험부스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관이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지자체도 에너지의 날 동참 이어져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8회 에너지의 날’ 행사에 참석, 지속적 친환경정책을 통해 미래사회에 대비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에너지 절약 생활화에 대한 시민 관심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10위의 에너지 소비국으로, 총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이대로 간다면 유사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하고 있는 에너지절약 노력들이 쌓이면 언젠가 이상기후와 지구온난화가 사라진 아름다운 지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서울형 저탄소 녹색성장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오는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에너지 이용량 15%, 온실가스 배출량 25%를 감축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워 저탄소 그린에너지 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주시는 ‘2011 을지연습’ 국가 비상 단전대비 대응 훈련과 에너지의 날 행사 및 관련 ‘에어컨 끄기 및 소등행사’를 17일 개최했다.

또 23일 광주에너지시민연대인 YMCA와 가칭 녹색아파트연대가 참여한 자체행사를 광산구 신창호반 5차 아파트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대학생 등 지역의 청년들이 주축이 된 2011년도 에너지의 날 행사를 18일 오후 2·28기념 중앙공원에서 펼쳤다.

행사는 고유가 상황의 장기화로 발생되는 여러가지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을 일깨우고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 기원을 위해 청년들이 중심이 된 다양한 문화공연을 통해 육상대회를 앞 둔 도심 속 축제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200여명의 청년으로 구성된 육상대회 성공기원 도심 퍼레이드는 2·28공원을 시작으로 대구백화점→중앙파출소→교보문고를 돌아 다시 2·28공원으로 돌아왔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쵸크아트(바닥에 분필그림 그리기), 에너지절약 노래배우기, 어쿠스틱 밴드공연, 대체에너지를 소재로 한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으며 행사 하이라이트인 5분 소등행사를 통해 도심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풀벌레소리 감상의 시간도 함께 선사했다.

또 대구시는 19일 에너지의 날 기념 청년 토론회를 대구 흥사단 강당에서 개최하고 에너지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20일에는 동신교에서 팔달교에 이르는 시민 자전거 대행진을 개최해 육상대회의 성공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다시 한 번 결집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자전거대행진을 마친 후에는 자전거 스태프 및 관계자들간의 워크숍을 개최해 자전거도시 대구에 대한 이해와 비전을 공유하며, 스태프간 친목 및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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