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위, 20일 전체회의서 인사청문회보고서 채택

[에너지신문] 백운규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오는 24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취임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백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 소속 위원들은 신고리 5,6호기 중단에 따른 피해인식이 미흡하고 통상업무 경험이 전무하다는 이유를 들어 부적격 의견을 제시했으나 결국 장관 취임에 성공하게 됐다.

문재인 정부가 통상 분야에서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백 장관을 임명한 것은 신재생에너지 전문가이자 탈석탄‧탈원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즉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기조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백 장관은 지난 4월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캠프에서 에너지전문가로 활동한 바 있다.

그간 대부분 관료나 국회의원 출신이 맡아 왔던 산업부 장관에 현직 교수가 기용된 것은 지난 2000년 김영호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 이후 17년여 만이다. 특히 경제나 산업 전문가가 아닌 에너지 전문가가 산업부 장관으로 취임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그만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 의지가 강하다는 맥락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백 장관의 업무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산업부가 에너지 뿐만 아니라 통상 및 산업부문 전반을 맡고 있는 만큼 학자출신인 백 장관이 이를 모두 아우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신고리 5,6호기 영구 건설중단 공론화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탈원전 지지자’인 백 장관이 원만히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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