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세ㆍ관세ㆍ토지세 전면폐지 결정

[에너지신문] 인도네시아가 석유와 천연가스 탐사기업에 부과하는 세금을 폐지한다.

현지 언론은 유니르완샤 인도네시아 국세청 규제국장이 기자들과 만나 “유전 및 가스전 탐사와 관련한 모든 세금을 없앴다”고 밝혔다고 20일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인도네시아가 석유ㆍ천연가스 탐사기업에 부과해 온 부가가치세와 관세ㆍ토지세 등이 전면 폐지된다.

유니르완샤 국장은 "이번 조치는 신규 유전 및 가스전 탐사 활동을 활성화해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에 더해 유전 및 가스전 개발 기업에 대한 생산물 분배 비율을 상향해 수익성을 높여주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외기업 유치를 위한 방책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이 인도네시아 동나투나 광구에 대한 생산물분배계약(PSC)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자원개발 상황은 여의치 않다.

천연가스와 원유가격이 채산성 확보가 힘들만큼 낮은 상태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는 2011년 엑손모빌, 프랑스 토탈,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와 동나투나 광구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하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토탈과 페트로나스가 연이어 탈퇴하고 이번 엑손모빌의 탈퇴까지 겹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산유국임에도 원유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데 반해 정유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다. 생산원유보다 수요가 많은 인도네시아의 상황은 2004년 이후 석유 순수입국이 됐으며 최근에는 생산량의 배에 달하는 석유를 소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15년 기준 석유가스가 28.7%로 수입상위품목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석탄이 18.2%, 원유가 8.3%로 나란히 2, 3위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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