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요인은 중국과 북한 영향 순으로 나타나

[에너지신문]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합동으로 지난해 5월 2일부터 6월 12일까지 수행한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KORUS-AQ)’ 설명회를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지금까지 우선적으로 확인된 과학적 사실이 먼저 공개됐다. 환경부는 다른 분석 결과도 2019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환경부와 미국 NASA가 공동으로 꾸린 KORUS-AQ는 조사 기간 동안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측정된 미세먼지의 기여율이 국내 52%, 국외 4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외에서는 중국 내륙 34%, 북한 9%, 기타 6%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일평균 미세먼지 권고기준인 25㎍/㎥을 초과하는 날들이 확인돼 다양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차 생성 원인물질로는 유기물질이 가장 많았고, 그 외 물질은 황산염, 질산염 순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전구물질의 경우, 유기물질·질소산화물·암모니아·블랙카본이 미세먼지 영향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오존은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로부터 배출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톨루엔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 배출 오염물질로 인한 대기질 영향 조사에서는 수도권 남부지역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KORUS-AQ는 측정 기간 동안 석탄화력발전소와 같은 대형 시설 관측은 2회만 이루어져 추후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하고, 서해안 석유화학시설 지역은 벤젠 등 특정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가 상층의 연기에서 높게 관측돼 배출 최소화와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주요 오염원인 황산화물은 발전소와 같은 대형 시설에서 가장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충남 대산 화학단지 상공의 경우, 해당 지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과소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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