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페리 美 에너지장관, 지난 13일 멕시코 방문

[에너지신문] 미국과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준비하며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CNBC 인터넷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릭 페리 미국 에너지 장관은 지난 13일 멕시코 에너지 장관 페드로 호아킨 콜드웰을 만나기 위해 멕시코시티를 방문했다.

호아킨 장관은 멕시코가 미국으로부터 천연가스를 도입하기 위해 기존 17개 파이프라인에서 2개를 증설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페리 장관도 “1994년 NAFTA가 처음 출범했던 시기에 에너지 분야를 다루지 못했던 것은 아쉬웠다”고 밝히며 이번 재협상을 통해 두 나라간 진전된 에너지 협력 체계를 구축할 뜻을 밝혔다.

또한, 그는 “재협상은 매우 중요하다”며 “회원국들은 이번 재협상을 통해 에너지 분야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서 시작된 재협상 논의는 캐나다를 포함해 한 달 전부터 시작됐다. 오는 8월 중순부터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세 국가가 미개발 에너지와 에너지원 다양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과 멕시코의 경우, 국경 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확대하고 핵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리 장관은 “이번 주부터 멕시코와 에너지 관련 협상을 시작해 회원국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페리 장관과 만나 에너지 안보는 물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재협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멕시코는 미국에 대해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에너지 분야 파트너이다. 미국은 국경에 있는 파이프 라인을 통해 멕시코에 전체 가스 수출액 58%, 석유 수출액 40%를 수급하고 있다.

멕시코는 2013년 민간 사업자들의 참여를 허용하기 전까지 에너지 산업을 국가가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국‧내외 사업자들의 참여에도 불구하고 정제시설 부족으로 인한 시장 침체를 겪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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