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시범운영...연말까지 전사 확대방안 수립

[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산이나 계곡 등에 설치된 송전철탑을 국지성 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산지 철탑부지 재해 위험지도' 및 '재해예보시스템'을 개발, 지난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로 인해 비가 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나 집중호우가 빈번한 가운데 산림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도로공사 등은 전국 산지의 절토사면과 시설물의 호우피해 예방과 체계적 관리를 위한 위험지도와 방재시스템을 구축, 운영 중이다.

▲ 재해 예보 및 단계별 사전예방 개념

이번에 산지철탑부지 재해위험도 제작 및 재해예보시스템을 통해 한전도 송전철탑에 대한 산사태 위험 지도와 방재시스템을 확보하게 됐다는게 전력연구원의 설명이다.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산지 철탑부지 재해 위험지도와 재해예보시스템은 산지의 철탑 부지를 5단계의 등급으로 분류, 유지보수 우선순위 결정 및 등급별 방재대책 수립 등 체계적인 재해관리는 물론 실시간 기상정보를 활용해 송전철탑의 사전점검 및 조치가 가능하한 것이 특징이다.

산지 철탑부지 재해 위험지도는 국립지리정보원에서 제공하는 지형도, 지질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임상도(산림청), 토양도(농촌진흥청) 등의 지리정보와 송전철탑 부지의 경사도, 토양배수성 등을 이용하여 도출한 송전철탑 전용 재해 위험지도로 송전철탑별 위험등급을 분류하고 등급별 체계적 재해관리에 활용된다.

재해예보시스템은 3시간 간격으로 통보되는 기상청의 전국 1300개 권역별 예측 강우와 산지 철탑부지 재해 위험지도를 이용, 실시간으로 철탑부지의 붕괴위험도를 평가하고 위험 철탑을 찾아내 사전점검 및 응급조치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전력연구원은 개발된 산지 철탑부지 재해 위험지도 및 재해예보시스템을 오는 9월까지 시범운영 후 연말까지 한전 전사확대방안 수립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를 이용해 1등급 위험지역의 철탑을 우선적으로 보강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전보안처의 재난관리 통합시스템과 지자체 및 산업계에 정보 개방을 통해 국가인프라의 재해 예방에 활용토록 추진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산지 철탑부지 재해 위험지도와 재해예보시스템 개발을 통해 송전철탑의 종합 방재관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지성 호우로 인한 산사태 등 자연재해로 인한 광역정전 등 사고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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