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중단 예고(?) … 2029년 기준 최대 15GW 감소 전망 나올 듯

▲ 13일 오전 코엑스에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전력수요 전망을 예측하기 위한 수요전망 워킹그룹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에너지신문] 신고리 5,6호기의 일시적 건설중지가 13일 오후 3시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전 코엑스에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전력수요 전망을 예측하기 위한 수요전망 워킹그룹 회의가 열리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올해말까지 발표예정인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말 발표 예정인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서는 7차 전력수급계획에 비해 2029년 기준으로 최대 10~15GW의 수요가 감소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해 5개의 시나리오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10~15GW의 수요 감소는 화력발전소 1개소를 500MW로 가정할 때 20~30개의 화력발전소를 짓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특히 이같은 수요감소 결과가 발표될 경우 탈원전 정책과 맞물리면서 신고리 5,6호기를 건설하지 않아도 장기 전력 전력수급에는 지장이 없다는 의미여서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불과 2년만에 논의되고 있는 전력수급계획에서 엄청난 전력수요 전망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수요예측의 신뢰성 문제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5년 7월 22일 발표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연평균 GDP 3.4%와 최근의 원가변동요인을 충실히 반영한 전기요금전망을 반영하는 등 최신의 예측을 전제로 정밀하고 객관적인 수요전망 예측을 발표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불과 2년여만에 전력수급계획상 10~15GW의 수요 감소라는 수치가 발표될 경우 수요예측에 대한 신뢰성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공개로 열리고 있는 이날 수요전망 워킹그룹 회의는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가 수요전망워킹그룹 위원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하며, 수요전망워킹그룹에서 김창식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권규호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 김철현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수급연구실장, 김상일 전력거래소 장기수요전망팀장이 참석했다. 또 모형전문가로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조하현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관련학회에서 신재생학회 이사인 부경진 서울대 교수, 전 자원경제학회 회장인 김승진 한국산기대 교수, 전기학회 이사인 김진호 광주과기원 교수가 각각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간의 수요전망 추진경과 보고, 수요예측 모형 검토, 8차 수급계획 전력수요 전망 등을 논의한다.

이날 관계자는 사전자료를 통해 “수요예측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시 운영한 전력패널모형 외에 4개의 추가모형(총에너지 패널모형, 구조변화모형, 시계열모형, 미시모형)을 이용해 보조적으로 타당성을 검증했다”라며 “전력패널모형은 6차 계획부터 주예측모형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5차 계획까지 사용된 미시모형에 비해 예측오차가 낮은 모형”이라고 설명했다.

▲ 전력수요전망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7차 전력수급계획에 비해 큰 폭의 수요감소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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