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공공기관 협의회...에비율 11.7% '여유'

[에너지신문] 올 여름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안정적인 예비력 확보로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석탄회관에서 한전, 한수원 등 주요 공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산업부-공공기관 협의회를 개최하고 하절기 에너지 수급대책 및 에너지시설 안전관리 추진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 날 회의에서는 앞서 6일 발표된 하계 전력수급 대책과 관련, 기관별로 안정적 전력 수급 확보를 위한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먼저 전력거래소는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가 지난해 보다 132만kW가 증가한 8650만kW로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피크시 전력공급능력 전망(9660만kW)을 고려할 때 1010만kW(예비율 11.7%)의 안정적인 예비력을 확보, 전력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수요자원 거래시장을 활용한 전력수요 감축(전력거래소) △석탄화력 출력상향 및 최대보증출력 운전(발전사) △변압기 전압조정 및 긴급절전 수요감축(한전) 등을 통해 긴급 가용자원 확보 및 단계별 비상대책 운영에 만전을 기할 방침임을 밝혔다.

또한 에너지공단은 지자체, 시민단체 등과 함께 공공·민간부문 에너지절약을 강도높게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28℃이상 실내온도 준수 등 에너지절약 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민간부문은 민관합동 주요상권 실태점검 및 ‘에너지 착한가게’ 칭찬 캠페인 등을 통해 자발적 절약 문화 확산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에너지 공기업 공급시설 및 전통시장, 레저시설, 취약계층 이용시설 등 민간사용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추진중인 하계 에너지시설 안전점검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이에 따르면 한전 등 공공기관은 지난 6월 한달 간 발전소 28개소(발전사), 변전소 833개소, 송배전설비 1만 2000개소(한전), LNG 공급관리소 383개소(가스공사), 석유비축기지 9개소(석유공사)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차단기, 변압기 등 노후설비 정비, 호우 및 강풍에 대비한 누수, 균열 보강 등 취약 시설에 대한 보수 조치를 완료했다.

또한 전기안전공사와 가스안전공사는 여름철 재난에 대비해 빗물펌프장, 공동주택 변압기, 레저시설, 취약계층 시설, 대형공사장 등 6516개소에 대한 전기, 가스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보강이 필요한 전기차 충전시설, 가스미세누출 시설 등을 발견하고 필요한 시설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김학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7월 10일부터 9월 8일까지 진행되는 ‘전력수급대책기간’ 동안 한전, 전력거래소, 발전 5사 등이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해 비상대응태세를 유지해 줄 것을 각 기관에 요청했다.

김학도 실장은 예상을 넘어서는 폭염 발생 등에 대비,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가 없도록 공공기관들이 솔선수범해 실내온도 준수 등 에너지절약 실천에 임해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문열고 냉방영업 등 그간 민간 부문에서 행해지던 에너지 과소비 관행을 근절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 지자체 등과 협력해 국민 참여형 절전캠페인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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