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비축유 12년만에 최저

[에너지신문]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 감축으로 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7주 동안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는 1300만배럴 줄어 12년만에 최저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 보유고는 지난달 30일 기준 6억 8200만배럴을 기록했다. 또한 트럼프 정부는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전략적 비축유를 2억 7000만배럴 더 팔아 5억 달러를 조달하는 예산안을 지난달 22일 공개한 바 있다.

중동국가들이 1973~194년 미국에 석유 통상금지령을 가하면서 미국은 전략적 비축유를 쌓기 시작했지만, 최근의 미국은 허리케인 같은 자연재해를 대비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자연재해와 같은 전략적 비축유 수요는 미국 셰일의 공급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는 석유 개발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만든 5개년 석유 시추계획을 다시 짜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송유관 건설도 승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10년 중 가장 낮아졌다. 아마도 더 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감산연장 불참 가능성에 급락해 WTI는 전일보다 1달러 94센트 하락한 45.13달러, Brent는 전일보다 1달러 82센트 하락한 47.79달러에 마감했다.

러시아는 1차 감산기간 연장 외에 추가 감산 기간 연장 또는 감산량 확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달 24일 자국에서 개최하는 OPEC 장관급 회의에서 감산 기간 연장 내지는 감산 규모 확대에 반대 의사를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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