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자 과학 분야 세계 최대규모 국제학회 9일부터 5일간 열려

[에너지신문] 우리나라 과학계가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중성자 과학 올림픽’을 지난 2013년 유치에 성공해 마침내 이달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한국중성자빔이용자협회(회장 최성민)와 공동으로 ‘세계 중성자산란 학술대회(ICNS: International Conference on Neutron Scattering) 2017’을 이달 9일부터 5일 동안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한다.

미래창조과학부, 대전광역시, 한국관광공사, 대전마케팅공사 등이 후원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30여 개국 과학자 8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중성자산란(Neutron Scattering)’ 분야의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행사기간 중 10일에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공동 명예대회장인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과 김만원 KAIST 명예교수가 환영사를 하고, 권선택 대전시장과 이상민 국회의원이 축사에 나설 예정이다.

중성자산란은 연구용 원자로(연구로) 또는 가속기 등을 이용해 생성된 중성자를 사용해 밀리미터(㎜)부터 나노미터(㎚) 크기까지 물질 구조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물질 특성 등을 연구하는 분야다.

한편 중성자산란 현상은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기초 과학에서부터 재료공학, 기계공학, 고고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성자를 이용한 리튬 배터리 소재 개발, 수소자동차 연료전지 개발, 자동차용 강판 개발, 선박 강판 용접기술 개발, 국새(國璽)의 품질 검증 등을 통해 산업발전과 국민 생활 향상에 기여해 왔다.

세계 중성자산란 학술대회(ICNS)는 중성자 과학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학술대회로, 1982년 일본 하코네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에서 열려 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중성자빔이용자협회는 지난 2013년 영국에서 열린 ‘ICNS 2013’에서 이번 대회 유치에 성공했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다.

우리나라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HANARO에서 중성자 산란장치를 가동해왔으며, 특히 2011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통해 중성자 이용 연구 분야를 나노와 바이오 분야까지 확장해왔다.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HANARO 중성자 과학연구시설은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과학시설”이라며, “HANARO가 우리나라 과학과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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