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독성 평가 장비가 국산장비 대체

지식경제부는 16일 우리나라가 개발한 나노안전성 평가기술 2건이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 나노기술위원회(ISO/TC229)의 국제표준으로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기술은 ‘나노기술-흡입독성시험용 흡입노출 챔버에서 나노입자 모니터링(ISO10808)’과 ‘나노기술-흡입독성 시험을 위한 나노입자 발생방법(ISO10801)’이다.

나노기술이 미래 첨단산업 발전의 핵심요소임에도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안전성에 대한 논란으로 나노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나노물질의 환경, 건강,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이슈로 대두돼 미국․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나노물질 사용에 대한 규제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나노기술시장(2015년, 약 3조달러 규모)에서 우리나라는 2015년까지 15%(약 2300억불)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나노 안전성이 무역장벽화되는 경우 목표달성에 어려움 예상된다.

국제표준에 성공한 이 기술은 나노물질의 주요 노출경로인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흡입독성시험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업계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한 기술개발, 학계의 이론적 뒷받침, 정부의 사업지원과 국제표준 외교활동 등 산․학․관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정부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나노물질 독성평가 기술개발 사업), 지식경제부(표준기술력향상사업, 국제표준외교 활동)가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지준호 박사팀, 나노입자 발생기술의 원천특허보유), (주)HCT(권용택 연구소장, 나노입자모니터링 기술개발)가 학계에서는 호서대(유일재 교수, 노입자흡입독성연구로 미국 독성학회 최우수상 수상, TC229 나노안전성 프로젝트리더로 활동)이 참여했다.

우리나라 개발 기술이 국제표준에 성공함으로써 그동안 전적으로 외국의 측정장비에 의존했던 천억원대 국내시장의 흡입독성 평가 장비가 국산장비로 대체되고 있으며 이미 외국 관련기관에서 구매타진이 있는 등 수출의 길도 열릴 예정이다. 또한 나노물질 사용에 대해 미국 환경청(EPA)이나 EU의 REACH에서도 흡입독성시험(20억 이상 소요)자료를 반드시 요구하고 있어 안전성 평가를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흡입독성 시스템 뿐 아니라 나노입자 계측장비를 동반한 융합시스템 표준의 전형적인 것으로 향후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나노안전성 확보에 부처간 공동으로 국제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좋은 예로 평가받는다.

향후 정부는 세계 4위의 나노기술 강국에 걸맞는 나노분야 안전성 평가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융합시스템표준으로 연계한 나노융합산업 촉진으로 나노분야의 세계시장을 선점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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