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시험원, 로봇 측정기술 국내 최초 도입

▲ KTL 연구원의 미세먼지 칭량 로봇시스템 시험평가 장면

[에너지신문] 국내 미세먼지 측정기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이원복)은 로봇이 자동으로 미세먼지 무게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국내 대기분야 정도검사기관 최초로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으로 전국에 운영되는 미세먼지 측정기의 측정 오류를 최소화하고 측정데이터의 신뢰도 향상으로 국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미세먼지 예보를 제공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KTL은 국내 유일의 미세먼지 관련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최근 미세먼지 문제는 인체 위해성과 환경에 대한 악영향으로 인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중국발 황사와 국내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미세먼지 측정데이터의 정확도와 신뢰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전국 학교에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정부도 환경측정기기 고시 개정을 통해 등가성 시험평가를 2018년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휴대용 간이측정기에 대해서도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미세먼지 측정기기 등가성 평가는 미세먼지 예보에 사용되는 측정기가 정확하게 측정되는 지를 평가하는 시험을 말한다. 브랜드별, 모델별 미세먼지 측정기의 데이터 편차를 줄여 정확도와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평가 방식이다.

그 동안 미세먼지의 무게를 측정할 때는 온도와 습도 및 정전기 영향 등 작업 환경에 민감하고 작업자의 숙련도나 측정오류에 따라 일관된 데이터를 얻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KTL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온·습도 및 시험자 등 측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최소화함으로써 100만분의 1그램의 미세먼지 무게 차이를 읽을 수 있을 만큼 정확하고 정밀한 측정을 시행한다. 이는 기존 측정방식과 비교해 약 5배 신속하고, 24시간 상시 가동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측정이 가능하다.

이원복 원장은 “국가적으로 미세먼지 우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정확하고 정밀한 측정 기술지원이 더욱 필요하다”며 “정밀 측정 시스템 도입으로 국민 건강보호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L은 환경·에너지 분야 기술개발 및 정부 R&BD 지원을 통하여 바이오매스, 신재생에너지, 수자원, 에너지 융합, 기후변화대응 및 실내 보건 분야 등에 대한 연구개발 및 표준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가적인 미세먼지 이슈와 관련해 고도화 장비와 숙련된 연구인력 투입을 통한 관련 기업의 기술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 미세먼지 측정법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