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사장, 이낙연 총리후보자 청문회서 밝혀
한전, 이미 정관 검토 중…“규정상 문제없을 것”

[에너지신문] 세계 최고수준의 에너지신산업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 ‘한전공과대학(KEPCOTECH)’ 설립 추진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특히 조환익 한전 사장이 의지를 다지고 있어 설립과 관련, 빠른 전개가 예상된다.

25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에너지신산업 등 새로운 분야를 위해서 인재 양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 구체적으로 검토를 지시를 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전이 공대 설립 작업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사장에 따르면 한전공대 설립을 먼저 제안한 쪽은 이낙연 총리후보자다. 이후 조 사장의 지시로 한전 내부에서는 정관 및 관련 법 검토 등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공대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였다. 오는 2020년까지 5000억원을 들여 나주 한전 본사 인근에 설립한다는 구상으로 충청권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영남권의 포항공과대학(POSTECH)에 버금가는 대학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화 사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총 1경 40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조환익 사장은 “한전공대는 일반종합대학을 만드는 것이 아닌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대학 설립을 위한 법적 문제에 대해서는 “대학설립은 개발, 영업, 해외사업 및 연구와 관련된 직간접인 관련된 제반사업의 투자 또는 출연”이라며 “이미 지난 2012년 울산에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를 설립한 경험이 있어 규정상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전공대가 나주에 들어설 경우 충청권의 카이스트, 영남권의 포항공대와 더불어 전라권 유력 연구기관으로서 이들 대학과 어께를 나란히 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은 한전공대가 구체화되면서 지역 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사장은 “한전공대는 기존 일자리를 늘리는 것 보다 일자리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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