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클론 방식 탈황·집진기술 도입...일반에 공개

[에너지신문] 한국서부발전(대표 정하황)이 미세먼지를 비롯한 석탄화력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제거하는 신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이를 일반에 공개, 주목받고 있다.

서부발전은 25일 지자체, 지역주민, 환경단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을 태안화력 발전소로 초청해 환경설비 개선 공사현장을 공개하고 미세먼지 저감노력과 성과를 공유하는 '국민 소통-공감 Day'를 개최했다.

이날 서부발전은 싸이클론 방식의 탈황·집진 신기술을 공개했다. 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도입, 적용하는 이 기술의 핵심원리는 탈황설비 내부에 난류기, 3단 스프레이 노즐, 싸이클론 집진기를 설치해 혼합과 확산 및 원심력 등의 원리를 종합적으로 이용,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 싸이클론 탈황·집진기술을 적용한 탈황설비 내부모습.

서부발전에 따르면 신기술이 적용되면 태안 1호기의 황산화물(SOx)은 20ppm 이하, 먼지는 5mg/㎥이하로 처리된다. 이는 현재 가장 엄격한 배출기준을 적용받고 있는 수도권 석탄화력 배출기준 보다 낮은 수준으로, 성능검증을 거쳐 2020년까지 전호기로 확대해 황산화물, 먼지 등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2015년 대비 약 50% 이상 감축할 수 있다는 것이 서부발전의 설명이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6월부터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미세먼지 저감 TF팀을 구성, 수개월에 걸쳐 국내외에서 상용화된 환경신기술 사례를 조사했다. 동시에 기술에 대한 환경성, 기술성, 경제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최종적으로 싸이클론 방식의 탈황·집진기술을 채택했다.

김동섭 서부발전 기술본부장은 “국내 환경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IGCC 발전소 등 청정석탄발전기술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관계자들이 싸이클론 신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서부발전은 신기술 도입과는 별도로 지난해부터 친환경 관점의 설비운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그동안의 설비 운영방법을 전면적으로 개선, 운영하고 있다.

계획예방정비공사 기간 중에 태안화력 2,4,7호기에 대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탈질설비 촉매층 1단 추가 증설, 먼지를 제거하는 집진기의 방전극과 집진극의 대대적인 교체 등 설비보강을 시행한 결과 지난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2015년 대비 약 28%(약 1만톤)를 감축, 발전사 중 최대 규모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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