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은 온수를 생산하고 여름철에는 냉방, 겨울철은 난방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그린홈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태양광처럼 전기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가정에서 요금부담이 큰 냉난방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본지는 그린홈 연재기획 그 세 번째로 태양열 주택 보급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 보급확대에 힘쓰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편집자 주

태양열 주택은 태양열 집열기를 지붕이나 옥상에 설치, 흡수된 열량을 이용해 가정에서 온수를 우선적으로 난방을 보조적으로 이용하는 주택이다. 가구당 지원 규모는 집열면적 30m² 이하로 집열기 형식에 따라 평판형, 단일진공관형, 2중 진공관형이 있다.

일반적으로 30m² 용량의 태양열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최소 약 35m²의 설치 면적이 소요된다. 이는 설치 후 유지보수 등을 위해 공간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태양열 설비를 설치할 때는 햇빛이 가장 많이 들고 그림자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정남향으로 설치했을 때 효율이 가장 좋다.

신재생에너지센터에 따르면 30m² 설치기준으로 보일러 등유를 사용하는 주택의 경우 연간 약 111만원,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주택의 경우 약 179만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물론 온수 사용량, 건축물 구조 및 단열조건, 지역별 및 일사조건, 청결유지여부 등 이용조건에 따라 효율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집열기를 설치할 경우 가급적 신재생에너지센터로부터 인증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인증대상설비가 아닌 경우에도 설치는 가능하지만 보조금 지원 및 사후 관리 등에서 여러 가지 불이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9개사가 더 늘어난 88개 전문기업이 선정됐다. 올해 태양열분야 그린홈 예산은 150억원이다.

현재 일반 주택의 태양열설비 보급은 2007년 150호에서 2008년 879호, 2009년 3653호 등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는 1097호로 오히려 크게 줄어들었는데 이는 정부 보조금 지원 규모의 축소와 사업물량 할당 방식의 변경(선착순→업체당 균등 배분)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태양열업계는 하이브리드시스템을 온수·급탕 뿐만 아니라 여름철 냉방과 겨울철 난방 등에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태양열 하이브리드시스템’은 태양열 집열기를 이용해 물의 온도를 90℃ 이상으로 올려 겨울철은 난방에 활용하고 여름철에는 열원을 흡수식 냉동기에 공급해 물의 온도를 낮춰 냉방을 하는 원리다. 현재 선다코리아, (주)강남, 그랜드솔라 등 중견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태양열·가스냉방 하이브리드시스템’은 냉난방 부하율을 낮추는데 최적화됐을 뿐 아니라 지식경제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스냉방 공공기관 의무화 정책’과도 부합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그린홈 태양열주택 보급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양열 집열량이 증가할수록 연료소비량이 감소하고 부분부하 시에는 태양열만으로 냉방 운전이 가능하다”라며 “냉방 및 난방 부하가 없는 환절기에는 태양열설비를 급탕용으로 활용해 상시 태양열의 효율적인 이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린홈 책임지는 태양열 기업-

▲(주)강남

(주)강남(대표 김병준, 박희순)은 지난 1979년부터 태양열온수기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1988년 태양열집열판 개발 및 시공 판매한데 이어 1994년에 국내 최초로 열매체축열식 태양열온수기를 개발, 보급하기 시작하면서 관련시장을 주도했다.

1996년 환경마크사용 인증서 획득, 1995년 ISO9002 품질시스템인증 획득, 1998년 축열식 심야보일러 및 온수기 출시, 1998년 KS인증(주택용태양열온수기), 2003년 ISO9001/2000인증 획득 후 2004년 태양열보일러 ‘SOLBIA’를 개발·출시했다.

현재 강남은 국내 태양열온수기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태양열이용 냉난방시스템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06년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등록과 함께 기술연구소를 설립, R&D에 힘썼다.

또한 제조시설의 현대화와 자동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제품 표준화와 생산성 향상에도 진력했다.

지난 2008년에는 국내 보급확대와 유럽 수출을 위해 유럽 공식 품질인증마크인 솔라키마크(solar key mark)를 획득하기도 했다.

강남은 그린홈 보급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 2009년 580가구, 약 102억원의 그린홈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2010년에는 업계 전체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하반기 그린홈 보급사업을 통해 14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시공에 매진하고 있다.

▲(주)그랜드솔라

친환경 태양열에너지 전문 기업 그랜드솔라(대표 이호석)는 지난해 3월 율촌산단으로 이전해 국내 태양열 제조기업 중 최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태양열을 이용한 제습냉방’ 개발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태양열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랜드솔라는 신재생에너지 태양열산업이 단기적으로는 오는 2013년,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중장기 전략을 수립 중이며 태양열과 바이오메스의 병합시스템을 이용한 주택용 난방 및 급탕시스템, 산업용 냉난방시스템, 태양열 병합 발전시스템 등 독일 및 오스트리아 업체와 협력해 국내 기후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랜드솔라는 국내 기업 최초로 2009년 호주의 태양열 ‘GLOBAL MARK’ 인증을 받은데 이어 지난 7월 미국 SRCC 태양열 집열기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태양열 집열기 성능 및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랜드솔라는 내년 그린홈시장의 변화를 예상해 두가지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로 태양열일체형 온수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해 신뢰성 있는 제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로 그린홈 사업 방식이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대대적인 홍보전략과 완벽한 A/S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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