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본지는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오사카지역을 대상으로 지진관련 가스시설 산업시찰을 시행했다. 국내 도시가스사, PE업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산업시찰에서는 오사카가스와 카와치나가노가스 등 도시가스회사가 포함됐다.

이들은 공급배관 블록화, PE배관 적용, 마이콤미터 보급 등 촘촘한 재난방재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지진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잦은 지진으로 인해 법정 안전규제를 강화하고 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점검주기를 완화하거나 자율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있었다.

특히 “도시가스회사는 단순히 에너지를 공급하는 회사가 아니라 주민들의 삶과 생활을 안전하게 지키는 회사다”고 말한 일본 도시가스사 직원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물론 홍보용 미사여구인지도 모르지만 일본의 도시가스사들이 단순 가스공급을 넘어선지 오래라는 점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제조사와 함께 가스보일러, 가스렌지, 밥솥 등을 개발 보급하거나 주방, 바닥재, 욕조, 변기에 이르기까지 주택 및 건물에 들어가는 다양한 제품군을 도시가스사가 직접 할인판매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와 비교된다.

물론 다양한 제품군 판매는 타 경쟁연료로의 전환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클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생활패턴까지 함께 고민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 깊다.

이제 우리 에너지 공급사들도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읽을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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