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의 전문가들이 극한지역 자원이송망 연구 활성화를 위한 정보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5~28일 사흘간 한국을 방문한 가즈프롬 관계자들은 인천LNG기지 등 천연가스 산업시설을 둘러보고, 가스공사 및 국내 연구진과 자원이송망-기반구조물에 대한 설계 및 평가기술 개발 분야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극한지는 융해침하, 사면 불안정, 지진 등 극한 환경조건으로 인해 개발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하지만 전 세계 가스와 원유 매장량의 22%를 차지하는 자원의 보고로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 광활한 극한지역에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가스,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을 수송하고, 이를 잘 활용해야 미래 세계 에너지시장의 판도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한·러간 극한지 파이프라인 사업을 위한 협의는 비록 연구진들의 정보교류 수준이라 하더라도 매우 뜻 깊다.

하지만 정부 및 관계당국의 노력은 아직도 미진한 수준이다. 지난해 출범한 민관 공동 천연가스인프라협의체는 대대적인 사업 추진 약속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활동조차 못하고 사실상 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개척 시장을 선점하고,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노력은 계속해서 이어져야만 한다. 또한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우수한 기술은 해외에 수출해 시장창출로 이어져야 한다.

자원 빈국이자 기술 강국인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우리 에너지정책 방향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