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대륙붕 개발 강화해 산유국 지위 공고히 하기로

[에너지신문] 석유공사가 국내 대륙붕 개발을 강화해 우리나라의 산유국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동해 가스전(해상 플랫폼)’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현직 장관의 가스전 방문은 2004년 가스전 개발 이래 처음으로, 국내 대륙붕 개발과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장에서 주형환 장관은 “국내 대륙붕 개발은 자원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 “금년 중에 석유발견이 유망한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탐사권을 재설정해 추가탐사를 진행하는 등 국내 대륙붕 개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사 양사가 각각 50%씩 지분을 가지고 탐사를 추진한 결과 유망한 구조가 발견돼 추가탐사가 필요한 지역이다. 2019년 동해가스전 생산종료가 예정된 상황에서 같은 지역에서 개발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가 산유국 지위를 유지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대륙붕 탐사를 위해 특별융자와 대륙붕 개발장비에 대한 조세감면 등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은 지난해 일본이 인접한 곳에서 시추를 추진할 정도로 개발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주형환 장관은 그간 자원개발 공기업 구조조정이 성과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해 온 석유공사의 노고를 치하하고,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앞으로도 사장 이하 임직원들이 합심하여 경영 쇄신에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했다.

석유공사와 광물공사는 총 1조 7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투자절감, 자산매각, 투자유치 등)을 이행해 이를 통해 전년보다 자원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영업손익 적자규모를 감축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2016년 4분기에 2년만에 분기 영업흑자로 전환했으며 2017년 1분기에도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2017년 석유공사와 광물공사는 2조 5000억원으로 구조조정 규모를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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