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직류송전선로 공기절연거리 적정성 검증 나서

[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이 초고압 직류 송전선로의 공기 절연거리의 적정성 검증을 위해 한전 고창전력시험센터 내에 ‘HVDC ±500kV 공기절연 실증시험장’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동해안 지역 발전설비 용량의 지속적인 증가 등에 따라 안정적 전력 수송을 위한 추가적 대용량 송전선로가 필요한 실정이나, 국내 최고 전압의 교류 765kV 송전망 추가 건설은 민원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예상된다.

HVDC 가공송전망은 동일 송전용량일 경우 765kV 송전망보다 철탑 크기가 약 30% 감소하고 전자계 민원 발생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연구원은 올 연말까지 HVDC ±500kV 가공송전 실증선로 구축 및 운영을 통해 설계기준을 검토하고 특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실증설비는 직류 송전선로의 절연 협조 기준을 검증할 수 있으며, 표준현수형 애자 및 내장 애자 장치 등 기자재의 공기 절연 특성시험에 활용한다.

▲ 공기절연거리 실증시험을 위한 DC±500kV 철탑 구성.

실증 시험장에는 계통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전압을 모의할 수 있는 옥외용 충격전압 발생장치와 시험용 철탑 1기 및 보조 철탑 2기가 주요 설비로 구성돼 있다.

공기절연거리 실증시험은 철탑의 형상 및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으므로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시험장에서는 현수애자장치와 내장애자장치를 실선로와 유사한 조건으로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력연구원의 설명이다.

아울러 공기절연 파괴가 일어날 경우 발생 위치 및 경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초고속 카메라 촬영도 가능하다.

전력연구원은 본 시험장을 통해 HVDC 관련 기자재의 절연내력 특성 검증은 물론 국제적인 절연설계 기준 정립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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