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대비 수출 6.5% 상승ㆍ1억 1778만 2000배럴 기록

[에너지신문] 정유업계가 사상 최대의 1분기 수출을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정유업계가 2017년 1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이 전년동기보다 6.5% 증가한 1억 1778만 2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2016년 1분기의 1억 1064만 배럴을 넘어선 기록이다.

석유제품 수출액 또한 74억 58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66% 증가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지난해 1분기 배럴당 40.6달러에서 63.3달러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분기 수출액이 70억 달러대를 넘은 것은 2015년 3분기의 74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6분기만이다.

이 같은 수출액 증가로 석유제품은 1분기 우리나라 13대수출품목 순위에서 5위를 기록해 2016년에 비해 3단계 상승했다.

한편 1분기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18%인 2172만 배럴을 수출했으며, 그 뒤로 싱가폴 15%, 호주 12%, 일본 9%, 대만 8%, 미국 7% 순이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7%인 4327만 7000배럴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휘발유 19%, 항공유 19%, 나프타 10%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경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부터 중국 전역에서 황함량 10ppm으로 강화된 연료유 환경규제가 실시돼 우리나라와의 규제수준이 같아져 중국산 경유수입이 증가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중국내 저유황 고품질 경유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1분기 대중 경유수출 물량은 436만 배럴을 기록해 오히려 지난해 1분기 대비 96% 증가한 반면 중국산 경유수입은 없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1분기 정유공장 가동율이 101.9%로 지난해 1분기의 97.8%에 비해 4.1%p 증가해 수출 여력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하면서 “정유업계는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유가회복세에 힘입어 가격 경쟁력 추구, 고품질 제품 생산 전략 등에 노력해 수출을 늘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는 지난해 대비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돼 수출물량 증대시 석유제품 수출액 3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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