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3차 에너지정책포럼..."불확실성 확대"

[에너지신문] 미국과 중국의 에너지정책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변화를 진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26일 서울에서 '美·中 에너지정책 동향과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변화'를 주제로 제3차 에너지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을 주재한 우태희 차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에너지 정책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 차관에 따르면 美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최우선 에너지 정책’이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승인, 에너지독립 행정명령 등을 통해 신속하게 이행되고 있다. 이는 미국내 제2차 셰일 혁명 기조와 맞물려 미국산 원유와 천연가스 등 전통 에너지 생산·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미국 에너지 정책 변화를 활용해 우리 기업들이 청정에너지, 에너지안보, 4차 산업 혁명 대응 등을 중심으로 미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 우 차관의 설명이다. 또한 저탄소 에너지원 확충과 화석에너지 비중 감소를 목표로 하는 ‘13.5 에너지 계획’이후 중국의 에너지 정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13.5 에너지계획은 총에너지 소비 중 석탄비중 축소(현 64%→58% 이내), 천연가스 비중 증가(현 5%→10% 이상) 및 전력부문에서 전체 발전량의 27%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 차관은 한중 양국이 지난 3월 맺은 'LNG 비즈니스 협력 MOU' 이외에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절감, 동북아 전력그리드 통합, 신재생 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발제를 맡은 박용덕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미·중의 에너지 정책 동향 및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친환경 기술력 향상, 중국의 대기오염 문제 해결 노력 확대 등에 따라 양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미국내 원유 생산 증가,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 등이 국제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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