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평택서 LNG냉열 이용 세계 최초 초저온 물류센터 기공식
유통ㆍ가공ㆍ보관ㆍ배송 가능 미래형 복합물류센터 탄생 예고

▲ 지난 7일 평택 오성 외국인투자산업단지에서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에너지신문] 유진그룹(회장 유경선) 계열사인 유진초저온이 세계 최초 에너지 완전 자립형 초저온 물류센터를 평택에 선보인다.

유진초저온(대표 양원돈)은 7일 평택 오성 외국인투자산업단지에 세계 최초 LNG냉열 융복합시스템을 적용한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LNG냉열기술과 태양광, 연료전지 등 관련 기술을 모두 융합해, 외부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도록 설계된 세계최초의 초저온 물류센터다.

특히 이번에 건설될 초저온 복합물류센터는 평택항과 수도권이 인접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수도권 냉동물류 시장의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다.

LNG냉열기술은 -162℃로 저장되는 LNG의 냉열을 이용해 냉동창고의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냉동창고의 경우 일반 냉동창고에 비해 평균 70%정도 전력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진초저온은 여기에 태양광패널과 연료전지발전 및 ESS(에너지 저장시스템)를 복합 설치해 에너지 완전자립형 초저온 물류센터를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LNG냉열기술은 LNG기지 바로 옆에 위치해야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유진초저온은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활용 가능한 세계 최초 탱크로리 방식의 에너지 융복합기술을 도입해 입지의 한계를 극복했다.

평택 오성 초저온 물류센터는 연면적 16만 2223㎡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냉장창고 3개 동과 가공처리장, 사무연구동 등으로 구성되며, 냉동, 냉장, 상온창고에서 총 11만 4940톤의 농수축산물을 수용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최첨단 콜드체인 저온복합시설이 될 이번 사업은 경기도에서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평택시, 한국가스공사, 도쿄가스엔지니어링솔루션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총 3000억원의 사업비 중 3분의 1 이상이 외국인직접투자(FDI)로 이뤄지는 대형프로젝트로 2018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 유진초저온의 평택 LNG냉열 이용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조감도.

주목할 부분은 HACCP 기준을 총족하는 최신식 가공시설을 갖춤으로써 단순 보관만 하는 창고기능에서 벗어나 유통에서 가공, 배송까지 전자동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한 미래형 복합물류센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회사측은 이미 상당수의 거래처를 확보했다.

-162℃ 초저온을 이용한 급속냉동과 24시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최고의 신선도로 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냉동창고시스템은 창고내부의 온도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올라갈 때만 냉동기를 가동해 낮추기 때문에 시간대 별로 ±5℃ 정도의 편차를 보이는 등 신선식품의 품질에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급속냉동을 통한 동결시간 단축으로 원료손상 및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장기간 높은 신선도 유지가 가능하다.

이번 기공식에서 김기동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오성 초저온 물류단지는 국내기업이 개발한 핵심기술과 외국인 투자가 결합된 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며, “유진초저온의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냉동창고라는 기존산업에 LNG냉열기술과 신재생에너지기술을 융합해 만들어진 새로운 사업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개발과 도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부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역적 한계마저 극복해 낸 세계 첫 사례”라고 평가하며, “성공적으로 준공해 대한민국 물류산업에 새로운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진초저온은 평택은 물론 앞으로 LNG가스기지가 위치한 인천과 제주지역에도 초저온 물류센터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김동근 경기도부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등 정관계 인사를 비롯, LNG냉열기술을 감리할 사노(SANO M.) 도쿄가스엔지니어링 본부장과 유진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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