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은 현재 연간 120만대로 영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시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작금 업계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내부적으로 과당경쟁에 실익 보다는 저가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외적으로는 사드 배치로 촉발된 중국과의 갈등으로 수출중단 등 실질적인 피해가 가시화 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와 고령화 시대로의 빠른 진입으로 당장 내년부터는 시장 축소가 불가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40여년에 불과한 국내 에너지기기업계가 에너지산업 발전과 함께 단단하게 성장했다는 점이다. 국내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국내 제조사들은 이미 세계시장과 경쟁할만한 품질과 가성비를 갖췄고, 일부 제조사는 내수보다 해외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수출형 기업으로 이미 전환을 마쳤다.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에너지기기산업 역시 신재생분야로의 진화를 시작했다. IoT분야도 국내의 앞선 기술기반을 바탕으로 발 빠른 진화를 하고 있다.

에너지기기업계를 대표하는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는 최근 신임 회장으로 대성쎌틱 고봉식 대표를 추대했다. 그는 진흥회를 중심으로 업체 간 협력을 통해 현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위기의 시기, 협력을 통해 해외로 확장해 나가자는 그의 일성이 현실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정부도 에너지기기산업이 수출형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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