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나폴레옹이 이탈리아를 점령하고 있던 오스트리아군을 치기 위해 벌인 전쟁에서 한 유명한 말.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추위와 배고픔의 알프스산을 넘어가면서 한 이 말은 결국 나폴레옹군이 오스트리아군을 무찌르는데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그 후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 하더라도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각오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매년 수요감소와 그에 따른 매출감소, 시장잠식, 경쟁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천연가스 충전업계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그게 되겠어?”라는 비아냥 속에 묵묵히 추진했던 수송용 CNG에 대한 정부의 연료보조금 지원이 확정되면서 관련 업계가 희색만면이다.

경유와 LPG만 지원되고 있는 연료보조금을 CNG도 받아야 한다는 논의가 처음 시작됐을 때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수송용 CNG는 정부가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약 15년간 정책적인 지원 사업으로 추진돼 왔다. 따라서 생계형 경유자동차 운수업자나 LPG 택시사업자에게 지원되는 연료보조금이 CNG 버스사업자에게도 지원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었다.

업계 내부에서조차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건의에 나서는 관련 협회 직원들에게 응원과 격려 대신 “그게 되겠어?”라는 절망과 희망 사이의 김빠지는 말들만 늘어놓기 일쑤였다고 한다. 하지만 경쟁연료가 연간 6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준의 지원을 받는데, 연료가격 경쟁력이 점점 뒤처지는 CNG라고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으면서 결국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게 됐다.

지난해 관련 업계는 연간 800억원 규모의 수송용 CNG 연료보조금을 올해부터 지원받기로 약속받고, 현재는 그 집행시기를 앞당기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은근과 끈기, 지속적인 노력이 일궈낸 성과라는 평가다.

마냥 어려울 것 같았던 이 ‘알프스 산맥 넘기’에 성공한 이유 때문인지, 관련 업계는 최근 천연가스, 전기, 수소 충전까지 함께 하는 장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적극 나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제 노력하는 자에게 불가능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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