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주총서 상임이사 선임안 의결 계획…노조, MB정부 출신 ‘낙하산’ 반대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 노사가 상임감사 선임을 앞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가스공사는 오는 29일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상임감사위원과 기술부사장 선임을 위한 상임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현재 공사는 이상훈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상임감사를 상임감사위원으로, 김영두 기술부사장 직무대행을 기술부사장으로 각각 선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노조측은 ‘순리를 거스르는 경영’이자 ‘경영진 스스로가 적폐’임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이상훈 상임감사 선임을 두고, 요식절차에 지나지 않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결정을 근거로 국정농단의 온상인 청와대가 낙점한 인사에 대한 비상식적인 선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성명서를 통해 노조는 ‘무능하고 부패한 대통령의 탄핵으로 현 정부가 사실상 식물정부로 전락한 시점에서 공기업의 인사를 단행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상임감사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라는 것이 만 천하에 드러난 상황에서 낙하산 인사가 공사에 발을 들여놓는다면 노조는 강력한 투쟁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만약 상임감사가 선임된다면 이는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촛불민심을 배반한 그야말로 막장인사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경영진은  상임이사 선임 절차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상훈 가스공사 상임감사 내정자는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고문, 한나라당 평화통일위원장 등을 거친 뒤, MB정부 출범 당시 MB측 경선선대위 직능본부 상임부본부장, 선대위 종교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사)겨레얼살리기운동본부 대외협력위원장, 한국전기안전공사 상임감사 등을 지냈다.

또 1983년 가스공사에 입사한 김영두 기술부사장 직무대행은 앞서 공사에서 연구개발원장, 자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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