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12대 신산업분야 14개 기업연구소장 간담회 열어

[에너지신문] LG화학이 500km이상 주행이 가능한 3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한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전용차 모델을 출시하고 한번 충전으로 9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아이오닉 PHEV를 개발한다.

삼성전자는 IoT 기반의 스마트가전과 연계해 에너지 컨설팅 서비스를 실시하고, 현대중공업은 최적연비의 스마트선박 경제운항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세계최초의 LNG연료추진 대형상선을 출시한다. LS산전은 기존 상품대비 사이즈를 30% 줄이면서 성능은 세계 최고수준인 ESS용 전력변환장치를 개발한다.

이같은 사실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올해 우리기업들의 신산업분야 R&D 투자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올해 14개 주요기업의 신산업분야 R&D 투자가 전년대비 29.5%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산업R&D중 핵심원천연구 비중을 2015년 28%에서 2018년 40%로 대폭 확대하고 사업구조 개편 및 융복합 R&D 종합기획단 발족하는 등 융복합 R&D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한다. 올 연말까지 12대 신산업별 대표 프로젝트를 발굴, 대규모 실증연구 지원도 확대한다.

산업부는 22일 더 플라자호텔 오키드홀에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12대 신산업 분야 R&D투자 주요기업 연구소장 14명, 출연연ㆍ지원기관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산업 창출을 위한 기업 연구소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R&D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12대 신산업 분야 R&D투자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신산업 창출을 위한 R&D 노력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간기업 R&D의 최선봉인 기업연구소장들로부터 직접 신산업 분야 R&D투자 방향을 파악하고 정부 R&D정책의 혁신방향을 논의하고 민간 R&D투자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기존 경쟁의 룰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지금이 선제적인 R&D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2013년 이후 우리나라의 민간 R&D투자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주요기업들의 신산업 부문 R&D투자는 29.5% 증가한 3.5조원으로 고무적”이라고 R&D 투자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실제 국내 1000대 기업의 R&D투자는 2012년 14.5%에서 2013년 10.5%, 2014년 3.3%, 2015년 2.2% 등으로 점차 감소 추세다.  이에 정부는 민간 주도의 신산업 창출이 적극 전개될 수 있도록 △규제개선 △R&D 세제ㆍ인력 등 집중지원 △융합플랫폼 구축 등 3대 정책방향을 정하고 R&D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네거티브 규제심사제를 도입해 총 271건 중 94%인 255건의 개선방안을 확정하고 향후 12대 신산업 전반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등 기술혁신 유도와 새로운 수요창출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한 규제를 적극 활용토록 하고 있다.

신산업 중심으로 R&D 세액공제 개편, 신산업분야 정책금융 84조원를 투자하고, 생산성 30%를 향상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2800개도 보급했다.

올해까지 스마트공장 누적 5000개를 보급하고 핵심인재 양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에너지신산업 등 9개 분야에 융합얼라이언스 발족하는 등 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상반기 중 융합얼라이언스 모델을 12대 신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R&D투자가 신산업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향으로 산업 R&D를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선도에 필요한 핵심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하기 위해 리스크가 커서 민간이 단독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원천ㆍ선도형 R&D 비중을 2015년 28%에서 2018년 40%로 대폭 확대한다.

이종 기술ㆍ기업ㆍ산업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창출되도록 융복합 R&D지원도 강화한다.
업종간 칸막이 제거 및 통합 관리가 가능하도록 상반기중 산업부 R&D 사업구조 개편방안을 마련ㆍ확정하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상반기중 ‘융․복합 R&D 종합 기획단’을 구성ㆍ발족해 100억원 이상의 대형 융복합 연구과제 20개 이상을 발굴토록 할 예정이다.

혁신형 제품ㆍ서비스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돕기 위해 대규모 테스트베드형 실증연구도 도입한다. 우선 올해중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신산업 관련 실증연구에 1000억원을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스마트공장 등으로 실증 지원분야를 지속 확대하고 12대 신산업 전반에 대표 실증 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한다.  융합얼라이언스를 통해 새롭게 제안된 비즈니스 모델은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14개 기업들의 R&D 투자계획에 따르면 2017년도 R&D 투자는 전년대비 11.1% 증가한 12.2조원 규모다. 특히 신산업 부문 R&D 투자는 전년대비 29.5% 증가한 3.5조원에 달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과감한 정책추진과 제도개선 의지도 밝혔다.

기업들이 참여를 꺼리는 고위험, 고난이도 미래연구개발과제 또는 개발된 연구성과를 구매하는 입장에서 기업이 참여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현금부담비율 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R&D 인력 양성을 위해 미래형 자동차 R&D 전문인력양성사업 등을 확대 추진하고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올해말까지 공용 급속충전기 2500기를 포함, 누적 2만기의 충전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 참석기업의 신산업 분야 R&D 투자현황 및 계획(단위: 억원) >

’16년도(실적)

’17년도(계획)

총 R&D투자

신산업 R&D

총 R&D투자

신산업 R&D

109,428

26,944

121,663

34,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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