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6년 세계 상위 2000개 기업’ 리스트를 보면 한국전력은 지난 2015년 171위에서 2016년 97위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전력 분야에서는 아시아기업 최초 세계 1위로 등극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11조 3000억원으로 최대실적을 거둔데 이어, 지난해 12조원으로 최고기록을 갱신하며 2년 연속 1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러한 글로벌 기업 한전이 세계 최대 금융기관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으로부터 푸대접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자산 1000조원대를 보유한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한전을 투자 금지대상으로 지정한 것이다. 전체 기업 매출의 30% 이상을 석탄화력발전을 통해 얻었다는 것이 이유에서다.

우리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 배제를 가속화하는 추세 속에서 유독 그에 역행하고 있는 한국정부의 에너지정책을 지적해 왔다. 수소시대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현실적으로 청정연료로서 중간 가교역할을 하게 될 천연가스의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국가스공사의 LNG 예상판매 물량이 3000만톤 아래로 떨어졌다. 월성원전의 정상가동과 신규 기저발전인 석탄발전소 4기가 준공돼 발전용 LNG 물량 감소가 예측됐기 때문이다.

미래 환경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원전과 온실가스의 근원인 석탄발전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는 우리의 에너지 정책방향을 재검토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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