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공사-포스코-코미볼사, MOU 체결

리튬 확보를 위한 한국기업의 볼리비아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포스코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볼리비아에서 리튬 배터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한국컨소시엄은 7월 30일 볼리비아 라파스 광업부 장관회의실에서 꼬미볼(볼리비아 국영광업회사)社와 리튬 배터리 사업(양극재․전해질)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국 공동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조속한 시일 내 TF팀을 구성, 리튬 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키로 했다.

주요 양해각서 내용에 따르면 우선 한국을 리튬사업 추진의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하고 리튬 배터리사업 추진을 위한 양국 T/F 팀 구성․운영 및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것. 또한 T/F 팀 구성시 LG화학 등 한국 유수 배터리 관련기업의 참여가 가능토록 했다.

볼리비아가 리튬 배터리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외국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최대 매장량(540만톤)을 보유한 볼리비아 리튬 확보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특히 이번 합의에서 볼리비아가 한국을 리튬사업 추진의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한 것은 한 단계 더 진전된 양국관계를 의미하며 이는 볼리비아 주도의 탄산 리튬개발 참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체결식에는 한국측에서 한국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볼리비아측에서는 코미볼 휴고 미란다 렌돈 사장, 루이스 알베르토 에챠수 증발자원총국장이 참석해 서명했다.

포스코, 광물공사 외에도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굴지의 리튬 배터리 관련 기업들도 이날 함께 참여했다.

한국컨소시엄은 리튬 배터리 추진 TF팀에 LG화학 등 국내 리튬 배터리 기업 참여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광물공사 김신종 사장은 “현재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일본, 중국, 브라질 등 10개국이 볼리비아 리튬사업 파트너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한-볼 리튬 배터리 합작사업을 계기로 한국이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계약은 볼리비아가 세계 최초로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의 높은 기술력과 볼리비아의 자원이 한데 어우러지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볼리비아 리튬 사업은 3단계의 국가전략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1단계는 파일럿 플랜트(우유니 염호) 시험가동이며 2단계 탄산리튬 제조는 볼리비아 정부가 코미볼(COMIBOL)社를 중심으로 직접 운영하고  3단계 리튬 배터리 관련 사업은 외국 파트너사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볼리비아는 리튬사업 전략 중 3단계 추진을 위한 최종 협력 파트너 선정을 추진 중으로 5개국(한국, 중국, 미국, 스위스, 핀란드) 7개사가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 한국과 중국을 1차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 경쟁국인 중국보다 먼저 리튬 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우선적으로 사업기회를 획득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컨소시엄은 이와 함께 올해 중으로 현지에 리튬 추출 기술 연구원을 파견하는 등 볼리비아 리튬 개발 참여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9월 중 리튬 추출 공동연구를 위해 우유니 염호 현장에 포스코와 광물공사 전문인력 2명을 파견한다. 

광물공사는 10월에 볼리비아 리튬전문가 2차 연수생을 초청, 기술협의 및 정보를 공유하고  포스코는 포스코건설을 통해 우유니 염호 현장에 들어설 탄산리튬 제조 가공시설 건설 국제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향후 리튬 수요의 급격한 증가와 리튬 추출 신기술 개발로 경제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이 차관제공, 공장건설 등의 외교전을 펼치며 볼리비아 탄산리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석유 대체 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는 리튬은 핸드폰, 랩탑 등의 배터리 원료에서 최근 자동차용 배터리의 2차전지로 확대되는 등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리튬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6%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두고 연 2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는 2차전지의 원료인 리튬을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톤당 가격(7.28)은 4,752달러로 전달에 비해 200달러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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